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샤이니율 Jul 18. 2024

김밥 맛있게 만들기

소소한 팁을 공유합니다!

한 달에 한번 김밥을 만들어먹는데 어쩌다 이번달에는 두 번이나 김밥을 만들게 되었다. 월초에 한번 만들고 이번에 또 만들어서 두 번째다. 다시 김밥을 만들게 된 건 엄마가 해주신 우엉조림 때문이다. 우엉조림은 그냥 반찬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김밥으로 먹으면 정말 맛이 좋다.




첫 번째 팁이 바로 우엉조림이다. 원래 햄, 맛살이 들어간 김밥을 좋아해서 많이 넣고 만들어 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우엉을 조려서 만들어주신 김밥을 먹었는데 햄 못지않게 감칠맛이 좋았다. 우엉조림으로도 김밥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걸 알고 난 후론 더 이상 햄과 맛살을 사지 않게 되었다. 그전에는 햄을 넣지 않으면 김밥도 맛이 없어서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우엉조림은 그 부족함을 채워준 고마운 재료다. 기성제품도 좋지만 우엉을 직접 졸여 먹어보기를 권한다.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좋다.


두 번째 팁은 밥 양념에 있다. 원래 참기름, 소금 정도만 간을 했는데 엄마가 알려주신 대로 식초를 넣었더니 훨씬 맛이 좋았다. 얼마 전엔 한 가지 재료가 추가됐다. 바로 깨소금이다. 그냥 깨소금이 아니고 통깨를 먹기 전에 빻아서 넣어야 한다. 깨소금은 으깨지면서 고소한 향이 나는데 밥에 그 향이 어우러져서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마지막 팁으로 어떤 재료든 새콤, 달콤, 담백, 이 세 가지 조합만 맞추면 맛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김밥의 장점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 이때 새콤한 재료 하나, 달콤한 재료 하나, 담백한 재료 하나씩 넣으면 조화가 좋다. 예를 들면 새콤한 단무지, 달콤한 당근, 담백한 계란, 이런 식으로 연결하면 된다. 다른 예로 새콤한 묵은지무침, 달콤한 우엉조림, 담백한 어묵, 이렇게도 괜찮다.


한 가지 작은 팁을 더 이야기하면 김밥을 싸는 것이 어려울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김밥에 밥을 펴고 그 위에 바로 재료를 올리지 말고 김을 반을 잘라 얹거나 깻잎을 먼저 올린다. 그리고 재료들만 김이나 깻잎으로 먼저 싼다. 그러면 재료가 돌아다니지 않아서 손쉽게 김밥을 말 수 있다. 싸다가 재료가 중간에 나오지도 않고 깔끔하다. 모양도 더 예쁘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아는 팁일 수도 있지만 혹시 도움이 될까 하여 정리해 보았다. 김밥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팁까지 챙겨서 맛있게 만들어 드시기를 바란다. 김밥이 칼로리가 높은 편이지만 건강한 재료로 집에서 만들어서 적당히 먹는다면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만들다 보면 마음까지 꽉 차는 느낌이 들 것이다. 많은 분들이 김밥 드시면서 몸도 마음도 충만한 하루하루 보내셨으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음이 허하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