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치킨은 이렇게
남은 치킨 한 끼 식사로 가볍게 먹는 방법
오랜만에 치킨을 시켜 먹었다. 치킨은 너무 자극적이라 되도록이면 피하려고 하지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가끔 생각이 난다. 아는 맛이 참 무섭다. 대신 구운 치킨으로 주문해서 먹는다. 치킨은 간식으로 먹는 경우가 많아서 꼭 남는데 살만 발라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다음날 요긴한 식사재료가 되기 때문이다.
남은 치킨으로 만드는 가장 인기 많은 요리는 '치킨덮밥'이다. 양파를 볶다가 계란을 풀고 치킨을 넣은 후, 간장에 조려 먹는데 아주 꿀맛이다. 마요네즈와 김가루를 뿌려주면 시중에 파는 '치킨마요'가 된다. 맛도 똑같다. 그리고 내가 먹는 방법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토르티야에 싸서 또띠아롤로 먹는 것이다. 아주 간단하게!
재료와 만들기는 아주 심플하다. 살을 발라낸 치킨 한 줌과 상추, 생양파, 토마토를 준비한다. 토르티야 한 장을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려 데운 후, 준비한 재료를 모두 가지런히 놓는다. 그리고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를 뿌려 말아주면 완성이다. 소스도 없고 들어간 재료도 없어서 무슨 맛일까 싶지만 치킨이 이미 조미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제법 맛이 좋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토마토에 수분이 많기 때문에 먹을 때 물이 뚝뚝 흐를 수 있다는 것이다. 씨 부분을 제거하고 물기를 한번 짜서 넣도록 한다.
토르티야롤은 유산지에 포장해서 한 입씩 베어가면서 먹는 것이 매력이지만 집에서 먹을 땐 3~4 등분해서 손으로 한 조각씩 집어 먹는다. 번거롭지 않게 한 입 가득 먹을 수 있어 좋다. 가벼운 식사나 간식으로도 추천한다.
남은 치킨을 활용하니 따로 양념을 하지 않아도 돼서 만족스럽다. 치킨은 먹을 때도 행복한데 남은 치킨으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으니 다음날도 이렇게 행복하다. 이러니 어찌 치킨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치킨은 참 고맙고 소중한 재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