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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이니율 Jul 29. 2024

다 먹어도 걱정없는 파스타

콩물 파스타 만들기

맛있는 콩물 가게를 알게된 후 자주 사먹고 있다. 콩물은 그냥 먹어도 맛있고 우뭇가사리나 채소를 같이 곁들여 먹어도 맛다. 며칠전에는 콩물로 토스트를 만들기도 했고 단호박과 함께 갈아서 스무디처럼 먹기도 했다.



 

뽀얀 국물을 보고 있으 크림 같다. 크림 파스타에 올라가는 소스같았다. 크림파스타는 너무 무겁고 칼로리가 높아서 잘 먹지 않는데 콩물로 요리하면 그 걱정을 덜 수 있겠다 싶었다. 토스트를 만들었을 때도 콩물이 겉돌지 않고 괜찮았으니 파스타 맛도 기대가 됐다. 찾아보니 콩물 파스타는 이미 많은 분들이 하고 있는 요리였다.


콩물부터 꺼냈다. 콩물은 두유같은 묽은 농도로 준비한다. 보통 면요리를 할 때 현미면이나 보리면을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콩물에 졸여야하는 과정이 있어 스파게티면을 준비했다. 양파, 표고버섯, 통마늘도 꺼내 얇게 썰었다. 재료를 볶기전에 면부 삶는다. 9~10분정도 익히다가 그대로 꺼내서 서로 붙지 않도록 올리브오일에 살짝 버무려둔다. 이제 팬을 꺼내 오일을 두르고 예열한 후, 통마늘, 양파, 표고버섯도 넣고 볶다가 소금 간을 살짝 한 후, 준비한 콩물을 모두 붓는다. 콩물 자체도 고소하지만 캐슈넛 갈아 사용하면 풍미가 더 좋다고 해서 캐슈넛 조금 넣고 갈았다. 콩물이 끓어오르면 면을 넣고 어우러지도록 잘 섞다가 소금과 액젓으로 간을 하고 국물이 어느정도 남았을 때 불을 끄고 마무리한다.


면을 동그랗게 모아 그릇에 담고 후추를 뿌다. 후추는 마무리 장식 역할도 하지만 맛을 정돈해주는 향신료 역할도 톡톡히 하기 때문에 뿌려주는걸 추천한다.


맛을 보니 생각보다 고소해서 놀랬다. 말을 안하면 콩물로 만든지 모를 정도였다. 담백한 맛 잘 넘어갔다. 그러나 감칠맛이 부족하다보니 약간 느끼함도 느껴졌다. 그래서 피클이나 새콤한 절임류를 같이 먹었더니 괜찮았다.


 


맛이 조금 아쉽긴했지만 또 만들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무엇보다 속이 편하고 아주 든든했다. 우유였다면 소화가 안돼 더부룩하고 칼로리 걱정이 되었을텐데 이 콩물소스는 마음껏 먹어도 걱정이 없다. 콩물 토스트, 단호박스무디에 이어 근사하고 건강한 메뉴를 발견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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