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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이니율 Jul 28. 2024

두유로 토스트 만들기

두유 계란 토스트 먹기

어렸을 때 엄마가 자주 해주시던 간식이 있다. 바로 계란토스트다. 이 간식은 계란물에 식빵을 담가 노릇하게 구워 각종 소스와 견과류, 과일을 올려 먹는 것인데 '프렌치토스트'라고도 불린다. 엄마는 약식으로 계란물에만 담가서 뜨거울 때 설탕을 뿌려 내주셨다. 그럼 잔열에 설탕이 녹아 꿀처럼 투명하게 변했다. 한 입 베어 물면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고소한 계란물을 묻혀 오일에 구워 달콤한 소스를 올렸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원래는 계란물에 우유, 크림을 섞어 만드는데 나는 우유가 잘 소화되지 않아서 계란물로만 구워 먹었다. 그런데 얼마 전 두유로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우유만큼 고소하진 않지만 충분히 우유토스트처럼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고 해서 도전해 보기로 했다.


우선 식빵 2개를 준비한다. 혼자 먹지만 식빵 2개는 먹어야 배가 불러 2개를 준비했다. 계란도 2개를 꺼내서 잘 풀어준다. 계란은 많이 넣으면 맛이 좋다. 여기에 두유 3큰술 정도 넣고 잘 섞는다. 이 혼합계란물은 너비가 넓은 바트나 그릇에 붓는다. 그래야 계란물에 식빵을 고르게 푹 담글 수 있어 좋다. 앞, 뒤로 돌려가면서 푹 적셔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오래 담그면 식빵이 찢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계란물이 잘 흡수되었다면 오일을 두른 팬에 천천히 올린다. 노릇하고 고르게 익도록 불은 중 약불로 한다. 계란물이 너무 흐르지 않도록 한 번 털어 올리면 깔끔하게 구울 수 있다.


잘 구워진 빵은 접시에 보기 좋게 담고 토핑을 해준다. 나는 약간의 꿀과 시나몬가루, 견과류로 장식했다. 특히 시나몬가루는 계란, 식빵과 잘 어울리니 꼭 넣기를 추천한다.


식빵은 구울 때부터 한 입 크기로 잘라 구우면 좋다. 더 바삭하고 먹기 편하다.


맛을 보니 우유처럼 고소하진 않지만 은은한 부드러움이 느껴져서 좋았다. 계란만 넣었을 때보다 확실히 다른 느낌이 났다. 두유로도 이렇게 토스트를 만들 수 있다니 기쁘다. 우유가 들어간다고 토스트를 피하기만 했는데 두유를 넣고 건강하고 맛있게 자주 만들어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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