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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이니율 Aug 04. 2024

여름의 맛, 자두 살사

자두로 만드는 살사 소스

살사소스는 남미에서 곁들여먹는 소스로 넣는 재료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하다. 살사소스는 타코와 곁들여먹어 익숙한데 토마토, 양파, 마늘, 라임이 주재료다. 나는 한 식당에서 멕시칸 샐러드를 먹으면서 살사소스를 알게 되었다. 맛보고 반해 지금까지 잘 만들어 먹고 있다.




살사소스 한 번 만들어두면 또띠아나 나초에 싸 먹어도 좋고 고기요리에 곁들여먹어도 잘 어울린다. 나는 주로 닭가슴살이나 삶은 계란과 함께 먹는데 별 것 아닌 듯싶어도 꽤 맛있고 든든하다.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자꾸 당기는 새콤달콤한 매력이 있다.


살사소스는 좋아하거나 제철에 나오는 재료를 넣어 색다르게 만들 수도 있다. 마침 시장에서 산 자두가 있어서 자두 살사 소스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사실 자두가 싱겁고 맛이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그 고민을 해결할 방법으로 살사 소스가 제격이다 싶었다.


재료는 자두, 양파, 오이, 청양고추가 필요하다. 기호에 따라 고수나 루꼴라 같은 잎채소들을 곁들이면 더 좋다. 자두와 채소는 모두 잘게 다진다. 이때 너무 잘게 다지지 말고 약간 씹힐 정도로 자른다. 볼에 다진 재료를 모두 담고 올리브오일, 레몬즙, 다진 마늘, 소금, 후추를 넣어 잘 버무린다. 그리고 그릇에 담아 냉장고에 몇 시간 숙성시킨 후 먹는다.


살사소스는 갓 했을 때보다 냉장고에 넣어 뒀다가 먹으면 채즙이 나오면서 맛이 어우러지고 시원해서 상큼한 맛이 배가 된다. 반드시 기다렸다 먹을 것을 추천한다. 자두 외에도 단단한 과육을 가진 참외, 복숭아 등 다른 여름 과일을 활용해도 좋다.



저녁이 되어서야 냉장고에 넣어둔 자두 살사 소스를 꺼냈다. 그리고 또띠아 한 장과 삶아둔 계란도 준비해서 살사소스와 함께 먹었다. 원래 맛만 보려고 했는데 한 통을 다 먹어버렸다. 그래도 채소, 과일이니까 부담이 없어 좋다. 지금도 상큼한 자두 샐러드 향이 나는 것 같다. 여름의 맛을 알고 싶다면 자두 샐러드를 드셔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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