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1세의 즉위
엘리자베스 1세는 헨리 8세의 두 번째 왕비인
앤 볼린의 딸 입니다. 헨리 8세는 엘리자베스가
태어나자마자 이복언니 메리의 왕위계승권을
빼앗아 엘리자베스에게 줄 정도로 총애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처형되고 난 후, 엘리자베스도
고난의 시절을 견뎌야 했습니다. 헨리 8세가
죽자 어린 이복 동생 에드워드 6세가 왕위에
올랐으나 곧 죽고, 이복 언니 메리 1세가
즉위합니다.
메리 1세는 영국국교회를 탄압하고
카톨릭 복귀정책을 강력히 시행하여 많은
사람을 처형했지요.
그러니까 친 카톨릭 세력이 메리 1세를
중심으로 권력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엘리자베스를 중심으로 한 영국국교회 세력을
제거해야할 필요가 있었죠.
그래서 엘리자베스가 역모를 꾀했다는
혐의를 씌워서 런던탑에 가두었습니다.
런던탑 출처 위키피디아
엘리자베스는 언니에게 자신의
결백을 호소하고, 하나 밖에 없는 혈육을
죽이지 말아달라고 애원 하였습니다.
메리1세는 역모에 대한 증거를 찾지 못하자
그녀를 시골의 작고 허름한 집으로 유배를
보내었습니다.
재위 5년 만에 메리 1세가 죽고
엘리자베스1세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즉위하였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출처 픽사베이
엘리자베스 1세가 당면한 문제는
역시나 종교 였습니다. 그녀는 당연히 자신의
어머니 앤 볼린과의 결혼 때문에 생겨난
영국국교회를 지지하여 종교를 영국국교회로
통일 한다는 통일령을 선포했습니다.
주일과 성인축일에 전국민의 예배 참석을
강요하고, 예배와 기도, 의식등을 국교회로
통일한 법입니다.
일부 반발하는 카톨릭 세력이 처형되기는
했으나 메리 1세 때와 같은 대대적인
종교탄압은 하지 않았습니다. 괜히 스페인을
자극하여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는 일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녀는 백성들
개개인의 신앙 보다는 자신에 대한 충성이
더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엘리자베스 1세 출처 Wikimediacommons
그 다음은 결혼 문제였습니다. 의회는
여왕이 빨리 결혼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여자의 몸으로는 통치를 잘 할 수 없으니
도와줄 남편이 있어야 하며, 후계자를
낳아야 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유럽의 여러 왕과 왕자들이 청혼을
해 왔는데, 청혼자 중에는 메리 1세의 남편,
즉 형부였던 스페인의 펠리페 2세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왕은 최강대국 스페인의
청혼도 물리칩니다. 결혼을 한다면 남편이
될 사람이 영국의 실질적 군주가 될게
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어느날, 그녀는 왕을 상징하는 반지를
들어 보이면서 의원들과 신하들 앞에서
선포합니다. 자신은 영국과 결혼했다고요.
여왕은 평생 결혼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녀여왕 즉, Virgin Queen이라는
별칭으로 불리웁니다.
감독세자르 카푸르 출연케이트 블란쳇, 제프리 러쉬, 조셉 파인즈, 리차드 아텐보로, 크리스토퍼 에클리스턴개봉1999. 03. 20.
케이트 블란쳇이 주연한 영화" 엘리자베스"는
여왕의 즉위를 전후한 영국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영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