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1세의 치세
이복 언니 메리 1세에 이어 25세에
영국의 왕이 된 엘리자베스 1세의 시대는
영국을 유럽 강대국의 반열에 올려 놓게
된 시대이며, 이때부터 영국인의 자부심이
드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즉위 초, 통일령으로 종교를 영국국교회로
통일하고, 결혼문제도 독신을 선언함으로서
불필요한 혼란을 일찌감치 정리했는데요.
여기엔 국무장관격이었던 프란시스 월싱엄경의
역할이 컸습니다. 그는 정보 조직망을 운영하여,
즉위 초에 여왕에게 위협이 되는 반대 세력, 즉
카톨릭 세력의 반란 음모를 미리 색출하여
여왕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으며 죽을 때까지 여왕을 최측근에서 보좌했습니다.
영화 골든에이지 중에서 출처 위키피디아
여왕의 주변에는 신분상승을 위해 여왕의
눈에 들기위해 노력하는 남자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중에 첫번 째 남자는로버트
더들리입니다. 그는 어렸을 때 부터 여왕과
아는 사이 였는데 엘리자베스가 여왕이 되자
자신이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숨긴채,
여왕과 친밀하게 지냈습니다.
자신이 원하던 기병대장이 되자 부인을
다락방에 숨기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감금된
부인이 탈출을 시도했는지 계단에서 떨어져서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여왕의 총애를 받으려고 부인을 죽였다고 비난을
했지요. 결국 여왕의 관심은 다른 남자에게로
옮겨 갔습니다.
누구보다도 여왕이 좋아했던 사람은
탐험가 월터 롤리 (Walter Raleigh)였습니다.
그가 여왕의 마음을 사로잡은 일화가 유명한데,
여왕의 행차시에 자신의 우단 망토를 벗어서
진흙탕위에 덮어 여왕이 발을 더럽히지 않고
걸어 갈 수 있게 했답니다. 매력적인 외모와
성격으로 여왕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사람이죠.
월터 롤리 출처 위키피디아
여왕은 아메리카로 진출할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월터 롤리로 하여금 식민지를 개척하도록
명령합니다. 그는 탐험대를 조직하여 아메리카로
떠나 보냈는데 그들이 도착한 곳의 이름을
버지니아 Virginia라고 명명합니다.
여왕의 별명 처녀여왕 Virgin Queen에서 따온
이름이죠. 지금의 버지니아 주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해당하는데 노스캐롤라이나 주에는 월터롤리의
이름을 딴 롤리라는 도시도 있습니다.
영화 골든에이지에서 월터 롤리역의 클라이브 오웬
그렇게 총애를 받던 월터 롤리는 여왕의 시녀인
베스 트록모튼과 사랑에 빠져 몰래 결혼합니다.
트록모튼이 아이를 가지게 되자 사실을 알게된
여왕은 분노하여 그들을 런던탑에 가두었습니다.
자신을 속인 것을 참을 수 없었던 것이죠.
한달 뒤 에 석방이 되긴 했지만 여왕의 신임을
잃어버린 이후 였습니다.
아메리카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바다를 장악해야
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스페인과의 충돌이
불가피 했습니다. 여왕은 해적들을 공공연히
비호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카리브해에는 영국의
해적선들이 스페인 선박을 공격하여 막대한
금, 은을 약탈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그중에 가장 유명한 해적단 두목인
프랜시스 드레이크에게 여왕은 기사 작위를
내려주었습니다. 물론 해적들은
여왕에게 충성하고, 약탈품들을 바쳤지요.
더이상 참을 수 없었던 스페인은 영국과의
전쟁을 감행합니다. 스페인은 최강대국으로
무적함대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여왕은
프란시스 드레이크를 해군 부사령관으로
임명했습니다. 영국 해군은 작으면서도 빠른
함대와 사정거리가 긴 대포를 개발하여
스페인의 거대한 무적함대에 대항했습니다.
구식전술에 의존하던 스페인은 이 칼레해전
(1588) 에서 대패했고 영국은 강대국으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골든에이지 중 엘리자베스 1세역의 케이트 블란쳇 출처 시네21
엘리자베스 1세는 동방으로의 진출을 위해
동인도 회사를 설립했고 문화적으로도
융성기였습니다. 셰익스피어, 스펜서, 베이컨등이
이 시기에 활약했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았던 여왕은 후계자를 낳지 못해
스코틀랜드의 메리 스튜어트 여왕의 아들인
제임스 6세가 제임스 1세로 즉위합니다.
따라서 튜더왕조는 끝나고 스튜어트 왕조가 시작됩니다.
영화 "골든 에이지"는 영화 "엘리자베스"의 후편에
해당하는 영화로 위의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기에 소개합니다.
골든 에이지
감독세자르 카푸르
출연 케이트 블란쳇 개봉2007.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