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역사 11

청교도 혁명과 크롬웰

청교도 혁명은 의회파가 찰스 1세를

처형하고 공화정을 수립한 사건입니다.

이 혁명을 주도한 사람은 열렬한

청교도 신자 올리버 크롬웰이었죠.

그는 철기군을 이끌고 의회로

쳐들어가서 의회를 해산 했습니다.

크롬웰의 철기군은 나중에 전체 기병대로

확대 재편성 되어 신형군 (New Model

Army)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이 군대는 최고 수준의 무장과 전술을 갖추고

최고의 봉급을 받았습니다. 또한 정신적으로도

완전 무장을 하여 찰스 1세는 사탄의

자식이므로 왕당파를 타도하는 것은

신의 명령이라는 신념을 굳히도록 훈련했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철기군은

천하무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크롬웰은 자신을 추종하지 않는 의원들을

내쫓고 1/3정도에 해당하는 139명을 선발해서

새로운 의회를 구성했습니다. 이 의원들은

모두 크롬웰이 지명한 사람들이었죠.

그들은 찰스 1세를 재판하고 처형을 집행하도록

하였습니다.

크롬웰에게 충성하는 자들로 구성된

의회는 새로운 법들을 통과시켰습니다.

그에게는 호국경이라는 칭호가

주어졌는데 국가를 수호한다는 뜻으로

로마 제국 시대에 평민회의 대표였던

호민관에서 따온 호칭입니다.

올리버 크롬웰 출처 위키피디아

호국경의 칭호를 수여하기 위한 행사는

국왕의 대관식과 똑같았습니다.

그리고 호국경인 자신은 신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므로 그에게 반항하는 자는

곧 신에게 반항하는 것이라고 윽박질렀습니다.

그는 의회를 해산할 권력을 쥐고 있었으니

자신이 처형한 찰스1세와 같은 독재 권력을

누린 것이죠.

웨스트민스터 출처 픽사베이

크롬웰은 엄격한 청교도적인 도덕관념에 사로잡혀

모든 것을 청교도 신앙으로 통치하려 했습니다.

청교도는 종교개혁가 였던 칼뱅의 이론을

추종하는 개신교의 한 일파로서 엄격한 도덕

관념에 따라 살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사치와 게으름을 금지하고, 근면 성실하고

검소한 생활을 중시했습니다.

그는 왕실을 상징하는 물건들을 부수고,

카톨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교회 건물들을

모조리 허물어 버리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래서 철기군이 가는 곳마다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와 성상이 파괴되었습니다.

카드놀이 하는 것도 신앙심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하여 법으로 금지했고, 연극공연도

금지 했으며, 노래는 오직 찬송가만

허용했지요. 온 국민에게 인간으로서의

쾌락을 금지하고 수도사 처럼 살아가라고

강요한 것이었어요.

출처 픽사베이

5년 간의 독재 정치 끝에 크롬웰의 인기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몇 번의 암살 시도도 있었습니다.

외교문제도 순조롭지 못했습니다.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일어난 반란을

무자비한 학살로 진압했고, 네덜란드를 견제하기

위한 항해령을 내려 네덜란드와의 심각한

갈등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크롬웰은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고

올리버 크롬웰 출처 픽사베이

말라리아에 걸려 1658년 59세로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가 죽은 후, 아들 리쳐드가 호국경의 칭호를

물려받았는데 영국인들은 크롬웰의 독재에 신물이

난 터라 다시 왕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프랑스에서 망명생활을 하던

찰스 2세를 맞이하여 왕정 복고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영국의 역사에서 단 한번 있었던

5년간의 짧은 공화정 시대는 막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