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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시온 Aug 10. 2020

영국의 역사 14

앤 여왕


앤 여왕은 스튜어트 왕조의 마지막 왕이며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공식적으로 연합한

그레이트브리튼의 최초의 왕입니다.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6세가 잉글랜드의

제임스 1세로 즉위하면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연합 왕국이 되었었죠.


100여년이 지난 1707년, 두 왕국을

정식으로 통합하는 연합법이 체결되어

그레이트 브리튼 왕국이 탄생합니다.

당시 여왕이던 앤이 그레이트 브리튼의

첫번 째 왕이 된 것입니다.


앤 여왕 출처 위키피디아



의회에서 연설하는 앤 여왕 영화 더 페이버릿 중에서


앤 여왕에게는 소녀시절 부터 친하게 지내던

단짝 친구가 있었는데 사라 제닝스라는 여자

입니다. 앤이 여왕이 되고나서 사라 제닝스는

여왕의 최측근에서 권력의 실세가 되었습니다.


당시 유럽에서는 스페인 계승전쟁이 본격화되어

영국은 네덜란드, 오스트리아와 연합하여

프랑스, 스페인에 대적하여 전쟁을 했습니다.

이때 사라제닝스의 남편 말버러 백작인 존 처칠을

총사령관에 임명하였는데 네덜란드 전선에서

큰 전공을 세워 공작으로 서임되었습니다.

그리고 곧 스페인과의 싸움에서도 승리하여

스페인의 지브롤터를 함락 시켰지요.


말버러 공작 부인 사라 제닝스


말버러 공작 부인이 된 사라 제닝스는

남편의 대변자가 되어 계속 전쟁을

수행할 것을 부추깁니다. 의회의 휘그당도

전쟁을 계속하자는 입장이었죠.


영화 더 페이버릿 중에서


하지만 여왕은 평화를 추진하는 토리당

쪽으로 마음이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일로 잦은 충돌을 빚다가

사라 제닝스는 왕의 신임을 잃었습니다.

1710년 결국 사라는 궁정에서 추방되었고,

같은 해 토리당이 정권을 차지하자 말버러

공작도 실각하고 맙니다.


이로서 스페인 계승 전쟁은 끝나게 되는데

이때 맺은 위트레흐트 조약 체결로 영국은

지브롤터등 여러 해외영토를 획득하여 현재까지

영국이 영유하고 있습니다.


출처  픽사베이


앤 여왕의 남편 요르겐은 덴마크의 왕 크리스티안

5세의 동생이었습니다. 앤은 19명의 아이를

임신하였지만 14명이 유산되거나 사산되었고

나머지 아이들도 어렸을 때 모두 죽었습니다.


앤 여왕은 말년에 고혈압과 장질환에

시달렸습니다. 복부비만으로 어딜가나 가마를

타고 다녔고, 나중엔 걸을 수가 없어서

궁전안에서도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고 합니다.


1714년 여왕이 사망했는데 가장 유력한

왕위 계승자는 이복 남동생 제임스였습니다.

그는 명예혁명때 아버지 제임스 2세와 함께

프랑스로 망명했었지요. 그는 카톨릭 신자였기

때문에 의회는 왕위를 계승 할 수 없도록

미리 왕위계승법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카톨릭 교도는 왕이 될 수 없다는 법이었지요.


그래서 개신교도 중에서 가장 가까운 일가친척인

독일 지역의 하노버 가문의 게오르그 루트비히를

조지 1세로 즉위시킵니다. 이로써 스튜어트 왕조는

끝나고 하노버 왕조가 시작됩니다.


조지 1세는 1714년 54세의 나이에 영국왕에

올랐으며 영어를 할 줄 몰랐고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어서 로버트 월폴에게 전권을 주었습니다.

이로써 로버트 월폴이 실질적인 첫번 째 총리가

된 것이죠. 따라서 의회내에서 우세한 세력이

내각을 구성하여 책임을 진다는 의원내각제가

안정적으로 뿌리 내리게 되었습니다.



앤 여왕 시대를 재밌게 그려낸 영화 더 페이버릿을

소개 합니다. 앤 여왕을 사이에 두고

사라 제닝스 (레이첼 와이즈)와 사촌 에비게일

마샴 (엠마 스톤)이 살벌한 권력암투를 벌이는

내용입니다. 또 토리당과 휘그당 의원들의

소비적이고 위선적인 행태를 풍자한 장면들이

재미를 더한 영화 입니다. 주요 인물들은 모두

실존 인물들인데 동성애 코드는 영화적

상상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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