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신화
로마는 기원전 753년 로물루스가 건국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로물루스는 쌍둥이 동생
레무스와 함께 바구니에 실려 티베르 강에
버려졌는데 늑대가 발견하여 자신의 젖을
먹여 키웠다고 합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늑대와 쌍둥이 형제의 조각상은
로마 건국의 상징물이지요.
출처 위키피디아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조상에 관한 이야기는
베르길리우스가 쓴 아이네이스라는
장편서사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서사시의 주인공 아이네아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패배하고 새로운 트로이를 건설하기 위해 지중해를
항해하여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를 거쳐 현재 로마의
테베레 강가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라비니움이라는
국가를 건설했다고 합니다.
아이네아스가 죽은 후, 아들인 아스카니우스는
라비니움을 떠나 알바 롱가라는 국가를 건설했습니다.
알바 롱가의 후손 중에는 누미토르 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누미토르의 동생 아물리우스가 형을 내쫓고
왕위를 차지 했습니다. 형에게는 딸 레아 실비아가
있었습니다. 아물리우스는 형의 자손을 끊기 위해
조카인 레아 실비아를 베스타의 여사제가 되게 합니다.
사제는 결혼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레아 실비아가 전쟁의 신 마르스와의 사이에
쌍둥이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를 낳게 됩니다.
티베르 (테베레)강 위치 출처 위키피디아
아물리우스는 형의 외손자인 로물루스와
레무스를 없애라고 명령합니다. 명령을 받은
시종은 형제를 티베르 강에 버렸고,
마침 강가를 어슬렁거리던 늑대가 발견하여
젖을 먹이고 키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후,
그 시종이 아이들을 데려다 키웠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난 곳은 티베르 강가의
팔라티노 언덕입니다.
팔라티노 언덕에서 본 포로로마노 출처 픽사베이
장성한 형제는 티베르 강가의
7 언덕에 마을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형 로물루스는 카피톨리노 언덕에,
동생 레무스는 아벤티노 언덕에 자리를 잡았지요.
그런데 동생 레무스가 형이 건설한 마을의 경계선을
침범하자, 둘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고
동생레무스가 사망합니다.
로물루스는 다섯 언덕의 연맹체 국가를 건설하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국가의 이름을 로마라고 했습니다.
이때가 기원전 753년이라고 합니다.
아이네이스라는 서사시는 로마의 초대 황제인
옥타비아누스의 명에 의해 베르길리우스가 쓴 것이지요.
옥타비아누스가 살았던 시기가 기원전 1세기 이니까,
로마의 건국신화는 건국한지
수 백년이 지난 후에 씌여 졌네요.
구전과 문학적 상상력에 의해서 씌여진
신화이므로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 신화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로마가
자신들의 뿌리를 트로이와 연결시키고 싶었다는점,
그리스 문명의 영향을 받았다는점,
그리고 로마가 건국하는 과정에는 부족간의
피비린내 나는 다툼이 있었다고 추측해 볼 수 있겠네요.
로마 건국 당시에 로마의 북부에는
여러 도시국가들이 연맹체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이를 합쳐서 에트루리아라고 합니다.
에트루리아에 대한 기록은
별로 없지만 유물과 유적으로 짐작컨대
로마문화의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 로마의 남쪽과 시칠리아 섬에는 그리스의
정착민들이 도시국가를 이루고 살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 선진 문물의 영향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었지요. 예를 들면, 알파벳, 의생활,
그리스 신화, 정치 제도 등의 영향을 받아
로마는 성장해나가게 됩니다.
티베르 (테베레)강 출처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