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비아누스 이후의 황제들
내전을 끝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이끌어 갔던
옥타비아누스 (아우구스티누스)가 죽은 후에는
그와 비견될만한 황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정신이상자나 네로황제 같은
폭군이 황제가 되어 암살을 당하거나 자살로
최후를 맞이하는 혼란한 시대가 50여년간
이어집니다.
옥타비아누스의 양자로서 제위를 이어받은
티베리우스는 55세의 나이로 황제가 되었습니다. (14년)
그는 얼마 안 가 친위대장인 세야누스에게 정치를
맡기고 카프리섬에 은거했습니다.
티베리우스가 죽은 후, 조카의 아들 가이우스가
황제가 되었는데 즉위한지 7개월 만에 열병을
앓고 나더니 정신질환에 걸려 잔혹한 짓을
많이 저질렀습니다. 그러다가 암살 당했지요.
그의 이름은칼리굴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칼리굴라는 꼬마장화라는 뜻으로
어렸을 적에 병사들이 지어준 별명입니다.
그가 죽은 후, 칼리쿨라의 삼촌이자, 티베리우스의
조카였던 클라우디우스가 황제가 되었습니다.
그는 영토확장을 꾀하였는데, 특히 카이사르 이후
포기하였던 브리타니아로 직접가서 남부를 장악하고
속주를 설치 했습니다. 또 대규모 토목 공사를 통해
많은 도로와 수도, 항만시설등을 건설하고
로마 시민권을 갈리아 그리스 에스파냐등지로
확대했습니다.
클라우디우스황제는 처복이 없었습니다.
첫 번째 아내 메살리나는 정부와 손잡고
황제를 암살하려다 탄로가 나 처형되었고,
후처인 아그리피나는 정부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제위에 앉히기 위해 황제를 암살합니다.
결국 아들을 제위에 앉히는데 그가 악명높은
네로 황제 입니다. 그는 16세의 나이로 즉위했는데
얼마 안있어 어머니에 이어 아내까지 살해 했지요.
로마에 대화재가 났을 때, 그는 인근의 휴양도시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쏟아지던 시민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크리스트교도들을
방화범으로 모함하여 탄압했습니다.
가까스로 화재를 진압한 네로 황제는 도시 재건을
위해 토목 건축 사업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로마의 세 언덕을 모두 연결하는 거대한
황궁을 건설 했는데 황금의 저택 (Domus Aurea)으로
불리었습니다. 황금의 저택이 들어선 세 개의 언덕
사이에는 작은 호수가 있었는데 그곳을 인공호수로
바꾸었습니다. 그 주위로 화려한 궁궐을 건축한
것이었어요. 거대한 크기에 내부는 대리석과
프레스코화, 황금으로 치장되었으며 그리스에서
가져온 조각품으로 장식했습니다.
또 조각가로 하여금 자신을 태양신으로 표현한
30미터에 달하는 청동상을 제작하게 했는데
이 동상은 네로의 거대한 동상 (Colossus Neronis)이라
불리었고 여기에서 콜로세움이라는 이름이 나왔습니다.
콜로세움 출처 픽사베이
68년 속주 에스파냐를 통치하고 있던 갈바 총독이
반란을 일으키면서 네로는 31살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68년에서 69년 사이에는 무려 네명의
황제가 교체되는 혼란기였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군사력을 이용하여 황제를 자처했지요.
이 혼란은 시리아 군단의 베스파시아누스 장군에
의해 종결이 되고, 그가 황제가 됨으로서
옥타비아누스에서 부터 네로까지 이어지던
율리어스 왕가는 문을 닫게되고
플라비아누스 왕조가 시작되었습니다.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네로가 만든 황금의 저택을 허무는 것이었습니다.
황궁을 허물어버리고 인공호수 위에 거대한 콜로세움을
세우도록 한것이죠. 72년 부터 공사를 시작했는데
완공을 못하고 죽었고, 아들 티투스 황제가 79년에
완공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로마시민을 위한 빵과
서커스를 아낌없이 제공하였으며 민심을 살피는
장소로 활용했습니다.
콜로세움 출처 픽사베이
콜로세움의 높이는 약 50미터이고 긴 타원형으로 된
경기장의 가장 긴쪽은 188미터에 이릅니다.
경기장 천장에는 여름의 뜨거운 태양열을 막아주는
차양까지 설치되었으며, 약 5만 명이 앉아서 검투사
경기나 해전을 관람할 수 있었지요.
또 총 76개의 출입구를 통해 각자 배정받은 좌석으로
신속하게 입장하고,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콜로세움은 로마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되었습니다.
검투경기 출처 Pikist
티투스 황제가 재위 2년 만에 죽자, 동생 도미티아누스가
황제가 되었습니다. 그는 원형경기장 지하에 여러 개의
방을 만들어 검투사들의 경기에 맹수를 투입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 경기의 재미를 더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