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마 제국의 멸망
로마제국 멸망의 결정적 원인은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입니다.
게르만 민족이란 로마제국 바깥에 살던
여러 민족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게르만족의 일파인 서고트족은 다뉴브 강
하류에 살고 있었는데 중앙아시아로부터
훈족이 침략해 오자 대거 로마 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378년 로마는 서고트군에
대패했고 황제인 발렌티아누스가 전사하는
참극이 빚어졌습니다.
새 황제 테오도시우스는 서고트족과 평화를
맺고 그들을 용병으로 삼았습니다. 막강했던
로마 군단은 이즈음 로마인 보다
용병부대가 더 많고 강력했습니다.
테오도시우스 황제는 크리스트교를 국교로
삼고 쓰러져가는 로마제국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그가 죽은 뒤,
제국은 다시 동로마와 서로마로 나뉘어
멸망할 때 까지 통합하지 못했고
황제들은 모두 무능했습니다.
군대는 게르만의 용병들이 실권을 잡고 있었고,
로마 밖에서는 게르만의 여러 민족들이
로마 침공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406년 서고트족은 순식간에 갈리아와
에스파냐까지 정복했고, 게르만의 또 다른
일파인 반달족은 바다를 건너 북아프리카까지
진출했습니다. 평소에도 반란이 많았던
브리타니아는 아예 로마에게서 영영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게르만족은 에스파냐에 서고트 왕국,
북아프리카에는 반달 왕국,
갈리아에는부르군트 왕국과 프랑크왕국 등을 세워
로마는 거의 모든 서방 속주들을 잃었습니다.
게르만족의 대이동을 초래했던 훈족은 451년
동로마와 서로마까지 침략해왔습니다.
아틸라가 이끌고 온 훈족은 얼마나 참혹한
파괴를 일삼았는지 아틸라를 '신의 채찍'
또는 신이 내린 천벌 이라고 불렀습니다.
협상이 성공하여 아틸라는 물러갔지만,
이번에는 아프리카의반달족이 쳐들어와
잔혹한 파괴를 일삼았습니다.
야만적인 파괴행위를 뜻하는
반달리즘 valdalism이라는
단어는 이때에 생겨났습니다.
포로 로마노 출처 픽사베이
서로마에서는 황제마저 장군이 마음대로
임명했습니다. 게르만 족인 오레스테스는
황제를 내쫓고 자신의 6살난
아들을 황제로 세웠습니다.
그리고 아들의 이름을
로물루스 아우구스툴루스라고 지었습니다.
로마의 첫 번째 왕 로물루스와 가장 유명한 황제
아우구스투스 시저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었죠.
곧 이어 또 다른 게르만족 오도아케르가
어린 황제 로물루스 아우구스툴루스를 내쫓고
476년 서로마를 멸망 시켰습니다.
로마는 작은 언덕에서 시작하여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하고 대제국을
건설하였습니다. 영역이 넓고
역사가 오래인 만큼 유럽인 뿐 아니라
전 인류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들의 역사에서 우리의 현재와 닮은
모습을 발견할 때, 역사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 속에서 숨쉬고 있음을 느낍니다.
물을 끌어오던 수도교 출처 픽사베이
로마의 목욕탕 출처 픽사베이
서로마제국은 멸망했지만 동로마는
비잔티움제국으로 천년 이상 더 존속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