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부터 알파까지 요즘 애들은 어떻게 공부할까
코로나 시대로 더 빨리 다가와버린 미래교육. 그 미래교육을 몸으로 받아들일 사람들은 평생교육의 성인들이 될 수도, 더 어린 세대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MZ세대부터 알파까지 요즘 중고딩, 대딩들은 어떻게 공부할지 궁금해서 정리해본 새로운 교육의 키워드를 네 가지를 소개한다.
�KEYWORD : 초개인화, 커뮤니티학습, 선취력, PBL
4차 산업혁명이 이끈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시대에 요구되는 '훌륭한 인재의 조건'과 '인공지능(AI)의 조건'은 서로 같다. 인공지능도 인간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학습하고 탐험하는 마당에, 스스로 학습하고 탐험하는 사람도 인재의 필수조건이다.
지금은 쏟아지는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학교 공부는 물론, 인성, 문화, 예술, 코딩, 실감형 콘텐츠 등 교과 밖 공부가 가능해진 시대이다. 그만큼 넓고 넓은 콘텐츠의 바다에서 '학습에 적합한', '내게 적합한' 교육적인 콘텐츠만 쏙쏙 골라서 큐레이션해주는 교육서비스가 이런 스스로 학습을 도와준다. 또 요즘은 학습자가 모든 문제를 다 풀지 않고 단 몇 문제만 풀어도,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점수를 미리 예측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모의고사를 풀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것이다.
특히 학습 결과를 위한 기술 뿐만 아니라, 학습 과정과 자율학습 태도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도 있다. 학습자의 수행률, 학습 패턴, 문제풀이 시간, 정·오답 문항의 특성 등 하루 몇전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 학습을 지원,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의 도움을 받는다면 혼공족의 자기주도기술을 섭렵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코로나 때문인지, 덕분인지 물리적인 학습공간의 의미가 많이 바뀌었다. 온라인 클래스, 비대면 실시간 교육으로 어디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니 출퇴근이나 등하교의 시공간적 제약이 없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남는 시간에 뭘할지 고민하면서 '온라인 밋업(Meet-Up)' 툴로 비대면 모임을 가진다. 이러한 비대면 모임이 조금더 편하게 활성화되면서 이제 토론거리가 생기거나 함께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생길 때, 바로 ZOOM을 켜는 것이다. 인사이트들이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 공유되면서 조직학습을 넘어, 커뮤니티 학습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 커뮤니티학습은 우리네 사회가 교육복지차원에서 하고 싶어했던 커뮤니티 기반 '공동 육아', '공동 학습'의 성인 버전쯤 되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in서울' 대학을 꼭 가고싶어 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비롯되었을 것인데, 서울과 도심 중심가에서 퀄리티 높은 학습 커뮤니티에 소속된다는 것. 그것의 좀더 라이트한, 좀더 테크놀로지를 기반한 버전이 요즘 애들에게 슬슬 만연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더욱 더 대중화된다면 대학교의 입지가 위험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