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기사는 제목이 가장 중요하다. 종이신문보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는 요즘은 더욱 그렇다. 많은 뉴스와 정보가 매일 나오는데 그중 무엇을 볼 것인가를 선택할 때 자극적인 제목에 끌린다. 인간의 뇌는 자극적인 정보에 우선 반응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뉴스 제목을 보고 호기심에 많은 사람이 클릭하면 그 뉴스는 더 많이 노출된다.
낚시성 기사를 경험한 적 있는가? 라는 질문에 85%가 그렇다고 대답한 것은 모르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알면서도 보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욕하면서 보는 막장 드라마처럼 말이다. 많이 경험했기에 이제는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낚시성 기사 제목을 보고 클릭을 한다.
신문기사는 제목과 첫 문장에 핵심이 들어있다. 덜 중요한 내용을 아래에 담는 것은 전신으로 기사를 보내던 시절에 만들어진 문화라고 한다. 요금도 비싸고 도중에 자주 끊어지니 중요한 내용을 먼저 보냈던 것이다. 통신 상황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다. 요즘은 더 할 수 있다. 사람들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많이 빨리 잡아서 보도록 해야 하고 이는 수익으로 연결되는 시대다. 중요한 기사는 제목의 크기도 커진다. 15자 안팎으로 핵심을 담아야 한다. 어떤 기사를 1면 기사로 올릴지 정하는 것이 신문사에서 중요한 논의 상항이다.
객관적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뉴스에서 가치 판단이나 감정을 포함하는 “무려”, “겨우”, “알고 보니”, “놀라운” 부사나 형용사를 사용한다.
일례로 죽음을 표현하는 단어를 대통령은 “서거”, 총리는 “타계”, 작가는 “별세”, 일반인은 “사망”했다고 보도한다. 해당 인물의 지위를 반영하고 언론이 어떤 평가를 하는지도 보여준다. 신문에 사용되는 단어 하나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낚시성 제목에서는 선정성의 문제가 가장 크다. 표현의 강도가 뉴스 본문과 연관성이 없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이런 선정성 기사 제목에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유명인의 발언을 앞뒤 맥락도 없이 겹따옴표(“”)로 처리하는 경우다. “ooo가 이렇게 말하며….” 반전, 아찔, 안타까운 등의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를 ‘따옴표 저널리즘’이라 부른다. 뉴욕타임즈의 조사에 의하면 유독 한국이 따옴표 저널리즘 사용 비중이 2016년 10대 일간신문이 59.1%로 높다. 반면 뉴욕타임즈는 2.8%이며 뉴욕타임스의 편집 지침에 제목에 따옴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카이스트 연구진은 이와 같은 낚시성 기사를 골라내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용화한다고 발표했다. 뉴스 제목에 마우스 커서를 가져가면 낚시성 기사일 확률을 수치로 보여준다. 200건의 뉴스 기사와 제목의 연관성을 딥러닝 기술로 단어 단위를 비교하여 낚시성 기사 여부를 알려준다. 전문가들에게 89% 정확성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낚시성 기사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에 대한 나오지는 않았다. 몇몇 기사로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런 기사가 많아지면 점점 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이 넘쳐나게 되고 사람들은 정말 알아야 하는 중요한 뉴스나 정보는 놓칠 수 있다. 또한 선정적인 기사에 익숙해지고 감정적으로 휘둘리게 된다. 비판적 사고를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