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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서평 글, 추천하는 글 써보기

by N잡러

‘교육부에서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을 기르기 위해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발표하였으며, 추구하는 인재상으로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 융합형 인재’를 제시하였다. ‘창의 융합형 인재’란 바른 인성을 가지고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 기술 창조력으로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재상을 기르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교육 방법을 묻는 말에 현장 교사들과 교육 전문가들 대부분이 ‘독서’라고 답하였다. 인성, 상상력, 창의력, 협업, 소통 능력은 독서 교육을 통해 책을 읽고, 서로 질문 하며 함께 생각을 나누고 표현할 때 효과적으로 함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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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개정 교육과정이 발표된 해는 2018년이다. AI, 뉴미디어가 중심인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독서는 중요한 키워드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에 교육부에서는 2018년부터 <한 학기 한 권 읽기>라는 수업을 도입했다. 교과서 밖의 책을 1학기 동안 충분하게 긴 호흡으로 읽자는 취지의 내용이다.

이와 비슷한 책 읽기 수업 중에 <온 작품 읽기>가 있다. 이 독서 방법은 조각조각 나눠진 교과서 내의 작품을 온전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역시 긴 호흡을 가지고 읽는 수업이다.


뉴미디어의 발달은 개인이 언론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언론의 중요성을 앞서 여러 번 이야기했기에 우리는 미디어를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미디어를 잘 활용한다는 것은 기기를 잘 다룬다는 의미와는 다르다는 것 역시 알고 있다.


그렇다면 뉴미디어를 잘 활용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정리해보자.

그것은 미디어에 담을 내용을 고민하고, 담은 내용을 가지고 어떻게 소비자들과 소통할 것인가의 고민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앞서 언급한 비판적인 사고이고, 비판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서 필요한 작업이 ‘독서’이다. 그러다보니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뉴미디어와 고전부터 중요하게 여겨졌던 ‘독서’가 동시대에 회자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독서의 의미가 책을 읽는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독서의 기능에 대해서는 우리가 정확해 배운 기억이 없다. 그래서 독서의 기능에 대해서 객관적 정의를 알아보았다. 문체부 산하 국립국어원에서 정의한 독서의 기능은 아래와 같다.

1. 독서는 문명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2. 독서는 의미 창조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3. 독서는 지식 획득과 지혜 확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4. 독서는 초인지적 사고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5. 독서는 고급 수준의 교류, 교감, 설득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6. 독서는 창의적 직무 수행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7. 독서는 민주 사회 확립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독서의 모든 기능을 살펴보면 좋겠지만 이 책에서는 독서의 7가지 기능 중에서 미디어 리터러시와 연관성이 깊은 3번 기능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3번의 기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지식을 지식으로 받아들이면 그것은 지식의 획득이 된다. 그러나 독서를 하면서 받아들인 지식에 독자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더하여 더 깊고 더 넓고 더 높게 생각하여 그 지식의 관련 영역을 확장해 나가면 그것이 지혜가 된다. 글을 읽으며 이해하고 적용하고 분석하고 비교하고 판단하고 종합하고 평가하는 이 모든 사고 활동이 바로 받아들인 지식에 자신의 사고를 추가하는 고등 수준의 사고요, 지혜(知慧)인 것이다. 가지고 있는 것을 더 현명하게 활용하는 것이 바로 지혜이며, 그런 점에서 독서는 그 자체가 지식의 획득임과 동시에 지혜의 확장이다.

<새국어생활 제22권 제4호(2012년 겨울)>


3번의 기능에 대해 부연 설명하자면, 책을 읽어서 생긴 지식에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더하여 생각하면, 지식 관련 영역을 확장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지혜를 얻었다고 표현한다. 우리가 독서를 하는 이유는 지식 획득의 기능보다는 지혜를 얻는 과정을 경험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설명한 내용 중에서 ‘글을 읽으며 이해하고 적용하고 분석하고 비교하고 판단하고 종합하고 평가하는’ 활동은 굉장히 넓고 어려운 작업이다. 그래서 이런 작업을 하면서 책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매번 스스로 책을 읽고난 후, 이해부터 평가까지 하기는 어렵겠지만 몇 개월에 한 번씩은 해보기를 권한다.

이렇게 책을 읽고 평가하는 작업을 ‘서평(북리뷰)’이라고 한다.

서평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서평을 가지고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소개는 다음 장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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