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시선으로 보는 영화 한 편
프롤로그

by N잡러

프롤로그


마지막으로 영화관에 간 것이 언제인가요? 인류에게 TV보다 먼저 선보인 영화가 이제 영화관에서만 보는 것이 아닌 집에서 즐기는 문화로 바뀌고 있는 것은 코로나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아요. 넷플릭스가 등장하면서 전 세계에 동시에 방영되는 영화와 드라마로 영화관 개봉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인 OTT(Over the Top) 방식으로 시청하고 있어요. 복잡한 영화관에서 예매하고 기다리는 번거로움 없이 집에서 편한 차림으로 다른 사람 신경 쓰지 않고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영화관도 대형 영화관이 사라지고 소형 영화관을 여러 개 갖추고 동시에 여러 영화를 상영하고 있어요. 중학교 때 대형 영화관에서 귀를 막을 정도의 커다란 소리를 들으며 보던 ET의 달을 배경으로 날아가는 장면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해요. 영화 소비문화와 자본의 논리가 달라지며 콘텐츠도 달라지고 있어요. 영화를 직접 보는 것보다 유튜버가 알려주고 소개하는 영화 이야기가 더 흥미롭고 재미있을 정도니까요.


영화를 보는 것으로 끝인 사람도 있지만, 결말이 이해되지 않거나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찾아보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같은 영화지만 각자의 관심과 관점에 따라 기억에 남는 장면도 다르고 감동도 다르죠. 같은 영화를 다른 분야의 사람들은 어떻게 볼까 궁금했어요. 그래서 같은 영화를 심리, 경제, 교육 문화의 관점으로 보고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글을 써서 같이 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이 책을 쓰게 되었어요.


그렇다고 전문적인 이론을 다루지는 않았어요. ‘아~ 이렇게 다르게 볼 수도 있구나’ 정도를 느끼고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쉽고 가볍게 다뤄봤어요. 자아, 가족, 사랑, 인생, 죽음, 행복이라는 여섯 개의 주제로 각각 세 편의 영화를 선정해서 총 18편의 영화를 소개했어요. 심리편은 심리학을 전공한 이승호, 경제편은 재무 실무와 저자인 양재우, 교육 문화는 교육학과 문화학을 전공한 정승훈이 맡았어요. 전문 분야에 몸 담고 있는 분들이 동의하지 못하거나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이 책은 전문서적이 아닌 이웃 사람들이 들려주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로 같이 공감하고 느끼면 돼요.


영화를 보고 읽어도 좋고, 보지 않고 읽어도 괜찮아요. 혹은 책을 보고 다시 영화를 봐도 좋겠죠. 영화는 시대와 나라를 골고루 섞었어요. 맘에 드는 영화나 주제부터 읽으셔도 돼요. 책과 영화를 보고 공감이나 이견이 있으면 언제든 브런치 댓글로 참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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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여름부터 3명의 작가가 모여 책 기획을 하고 영화 18편을 선정했어요. 일명 '같은 영화 다른 시선'이란 가제를 붙이고... 영화 관련 책 출판이 많은데 대부분 자신의 분야, 예를 들면 심리학자, 과학자 등이 영화 속 내용으로 풀어가는 식이죠. 2021년 12월에 도서관에서 '가족, 행복' 영화를 3명의 작가가 강의하기도 했고 2022년 길 위의 인문학 사업 프로그램으로 세종시대평동도서관에서 '교육문화로 보는 원작이 있는 영화' 자아는 <동주>, 가족은 <고령화가족>, 인생은 <일포스티노>, 행복은 <꾸뻬씨의 행복여행> 4편의 영화로 강의를 해요. 일정이 잡히면 공유해드릴게요~


2022년 2월 초고를 완성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우수 콘텐츠에 지원을 해놓은 상태이고 4월 27일 도서출판 청년정신과 출판계약을 했어요.

책은 6월에 출판될 예정이고요. 제가 쓴 교육문화편만 한 편씩 브런치에 올려보려고 해요. 물론 책으로 나오면 브런치 글과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을거에요. '다른 시선'이 궁금하시면 출판되는 책을 보시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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