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현재 브런치 작가에 7번째 책을 출판했으니 글쓰기를 좋아하고 글을 잘 썼겠구나 하겠지만 전 글쓰기가 너무 어려웠고 당연히 잘 쓰지도 못했어요.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됐냐고요? 한 번 들어보시겠어요.
전 말로 하는 건 그렇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하는 편이었지만 글쓰기는 쉽지 않았고 매끄럽게 써지지도 않았어요. 그러니 작가는 꿈도 꾸지 않았죠. 일기는 학교 숙제가 없어진 나이에도 계속 썼어요. 아시겠지만 일기와 출판을 위한 글쓰기는 다르더군요. 글을 못 써도 작가를 꿈꿀 수는 있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성격상 제가 못하는 걸 꿈꾸지 못하나 봐요. 말하듯이 글로 쓰면 되지 라고 하는데 말로 한 것을 녹취해서 글로 풀어보면 그것도 생각처럼 매끄럽지 못하더군요.
현재 저는 '출판사에 투고'해서 책을 출판하는 형식으로 단독저서 [어느 날 갑자기 가해자 엄마가 되었습니다] 1권과 공저 [위대한 영화는 이것이 있다] 1권, 교육시민단체에서 '기획출판' 공저자, 편집인으로 참여한 책 [학원없이살기], [고민을 주세요 안심을 드립니다], [0~7세 공부고민 해결해드립니다] 3권, '자비출판'으로 공저한 [문화로 크리에이터] 1권, 부크크에서 '자가출판'으로 공저한 [이것만 알면 당신도 미디어리터러시 지도사] 1권이 있어요. 출판의 여러 형태를 경험했죠. 이제는 어떻게 해야 출판을 할 수 있고, 어떤 콘텐츠가 책이 되는지도,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어요. 단독저서와 공저의 장단점까지도요. 경험만큼 확실한 것은 없죠.
우선 작가가 되고 싶은 분들이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나는 왜 작가가 되고 싶은가?’부터 생각해보세요. ‘나는 작가가 되고 싶은가, 아니면 저자가 되고 싶은가?’도 포함해서요. 그럼 작가와 저자가 어떻게 다르냐고 물으실 것 같아요. 보통 작가는 글을 쓰는 것이 직업인 전업 작가를 말하고 저자는 자신이 하는 일이 있고 그와 관련된 책을 낸 사람을 말해요. 전업 작가는 문학 작가로 등단을 한 경우로 볼 수도 있어요. 물론 문학은 소설뿐만 아니라 에세이, 시의 분야도 있죠. 예전에 책은 전문서적과 문학 장르의 전문가들 영역이었어요. 이젠 일반인도 누구나 저자, 작가가 될 수 있어요. 저처럼요.
한가지는 먼저 말씀드릴게요. 글을 잘 쓴다고 출판을 할 수 있고 글을 못 쓴다고 출판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주변에 글 잘 쓰는 사람이 있었어요. 책을 준비도 했고요. 하지만 아직도 책을 내지 못했어요. 또 한 사람도 너무 글을 잘 써서 금방 책이 나오겠구나 했던 사람이었는데 책 출판은 늦었어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책을 썼으니 잘 팔리겠지 싶지만 그렇지도 않고요. 거기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글 잘 쓰면 책도 잘 쓴다가 등식처럼 적용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러니 글 못 쓴다고 책 출판을 못 한다 생각할 필요 없어요. 오늘은 위에 드렸던 질문에 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