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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정 Jan 12. 2024

2024년 새해 다짐 #진짜진짜루

회사 동료와 함께하는 신년맞이

계획의 반대말은?


애초에 계획을 잘 못하기도 하고 "인생은 계획보다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게 재미지~!" 하고 살았던 내가 작년 말부터 새해계획과 인생플랜을 세워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계획'의 반대말이 '무계획'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는 파일럿이 될 거야!"라는 목표가 있다면, 각자 성향에 따라 꿈이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은 다를 수 있다. 누군가는 구체적으로 1년, 5년, 10년 단위의 계획을 촘촘하게 짜서 달성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세부적이지는 않지만 파일럿이라는 목표 하나를 가지고 내 행동이나 경험을 그때그때 꿈을 이루는 방향성으로 이끌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목표'를 계획하는 것이다. 내 인생의 방향성.


내 성향은 계획을 촘촘하게 짜고 그대로 실행하는 것보다 즉흥적이고 유연하게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다. 다만, 언젠가부터 즉흥적, 우연, 유연성이라는 단어들이 계획을 세우지 않거나 흘러가는 대로 살기와 같은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그 결과 계획을 세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나만의 합리화 속에서 내 인생의 목표와 방향성 모두 흐릿해져 가고 있었다. 계획의 반대말은 무계획보다 대책 없음, 목표 없음과 가까웠다.


계획하라는 말이 꼭 내 지금 다음 행동을 정하거나, 예측하거나, 내 행동을 통제하라는 의미가 아니였다. 계획을 세운다는 말은 내 목표를 정하고, 방향성을 정하고, 내 삶을 정리해서 내 인생의 방향성과 키를 내 손에 쥐는 행위였다. 그걸 인생의 방향성과 목표가 흔들린 다음에야 깨달았다.


흔히들 새해계획이라고 하면 '운동', '공부' ' 읽기 삼대장이 나온다 계획들이 실패로 돌아가는 것은 '목표' 없기 때문이다운동을 해서공부를 해서책을 많이 읽어서 어떠한 내가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이 없기 때문에 안그래도 약한 의지가  약해지는 것이다.


새해계획 3대장




2024년 올해 나의 목표는?


인생의 목표부터 다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특히 요즘 유행하고 있는 야구선수 오타니의 '만다라트' 보고 깊게 감명을 받았다그의 계획  투드리스트는에는 오히려 남들이 계획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다만 그의 만다라트 중심에는 '8구단 드래프트 1순위'라는 목표가 있었다그의 새해 계획에도 운동하기가 있었지만그는 운동을 꾸준히 함으로써 8구단 1순위 야구선수가   있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1년동안 운동을 열심히 해야할 명분이 있었다.


야구선수 오타니의 만다라트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한다가치를 발견해 내는 일이 좋고이야기를 만들내고 전달하는 일이 좋고무엇보다 내가 잘할  있는 일이라서 좋다하루하루 성장하려고 하고 순간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려고 생각은 했었지만 왜인지 전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지 못했었다하지만여전히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좋고 앞으로도  잘하고 싶고 10 후의  목표와 삶을 생각해보니 내가 되고 싶은 것은 '대한민국 최고의 마케터' 되는 것이고그것을 이루기 위해  한해는 '브랜드 마케터로서 성장하기' 목표라는 결론이 나왔다.


내가 올해 목표를 정하고 나서 새삼 놀랐던 것은 20 초반에 적어놓은 목표과 똑같다는 것이였다하고 싶은 일을 해서 방향성이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계획을 세우지 않으니 5-6년차가 되자 조금씩 흐릿해지고 앞길이 막막해졌다근데 이렇게 목표를 정하고 나니 다시 내가 해야할 것들부족한 것들하고 싶은 것들이 하나하나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떻게 할건데?


작년 말부터 누군가한테 끌려다니지 말고 내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한 다음부터 든 가장 많이 든 생각은 '내가 기록을 열심히 해놨어도 지금만큼 흔들렸을까?'이다. 올해는 직업적으로 브랜드마케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게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이고, 그를 위해 '기록'에 가장 중점을 둔 한 해를 보내보려고 한다.


우선 가장 먼저 실천할 행위는 1주일에 브런치 글 1건 발행하기. 주제는 업무기록, 일상 기록 크게 두가지로 나눠서 작성할 예정이고, 뚜렷한 주제와 컨셉 보다는 꾸준하게 기록을 남기는 습관을 행위에 두려고 한다. 지금 당장 컨셉부터 생각해서 완벽하게 이어나가기 보다는 현재 내가 가진 씨앗들을 뿌리고 정리하는게 더 필요해 보인다!


업무기록: 마케터의 수집 일기 (레퍼런스 분석), 업무 회고, 새롭게 알게된 것들 공부기록 

일상기록: 소비 일기, 읽고, 보고, 다녀온 것들 중 영감 정리


그리고 두번째 행위는 '공부'다지금보다 더 나은 브랜드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 데이터 역량을 더 키울것이고, sql 자격증을 딸 예정이다. 그리고 언젠가 나에게 올 기회를 더 넓히기 위해 영어 공부를 할거고 스픽 불꽃을 끄지 않으리라!


혼자하지 말고 함께하세요!


작년 배달의민족 CBO 장인성 작가 북토크에서 가장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은 직장이라고 했다. 이 말에 정말 크게 공감하는데, 나와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같은 생각을 가지고 비슷한 환경에 놓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은 우리 회사, 우리 팀 사람이다. 나도 참 운이 좋게도 우리 팀에 나와 비슷한 생각, 꿈, 목표를 가진 동료가 있고 끊임없는 동기부여와 행동실천을 위해 같이 하기로 했다.


(왼) 내 만다라트 (오) 케티 만다라트

12월에 1년 회고와 함께 1년 계획을 세우기 위한 만다라트를 함께 작성했다. 확실히 혼자 작성할 때 보다 서로 피드백도 해주고, 각자 원하는 방향으로 더 잘할 수 있도록 응원을 해주는 든든한 동료가 생긴 느낌이다. 또 하나의 긍정적 효과는 본업도 내 인생도 2배로 열심히 살 게 된다는 점!


@recordeun이라는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가진 동료는 언제가부터 기록을 하지 않게 되었고 내가 no.record라는 불명예를 불러줄 때쯤 다시 기록할 의지가 불타올랐다. 본인의 감성과 생각을 남기는 것을 좋아하는 케티는 1주일에 1개씩 무.려 인스타툰을 연재할 예정이다. 많관부!


https://www.instagram.com/drawing.ketty/


쓰다보니 구구절절해졌지만, 어쨋든 내 목표를 재정비 했다는데에 큰 의의를 두는 2024년의 시작이고 혹시 아직도 새해계획이나 다짐을 세우는 것에 부담이 있는 분들은 '행위'보다 '목표'를 점검해 보시는 것도 꼭 추천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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