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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정리, 바지 후드티 개는 법

건조부터 수납까지 한 번에 해결, 만들어 쓰는 바지걸이

환경설정의 힘

다시 고개를 든 코로나, 모두가 지칠 대로 지친 요즘이다.  종종 듣는다. 코로나로 힘들었지만 집콕하면서 그동안 미뤄뒀던 집 정리 조금씩 하고 있다고 말이다. 그동안은 살기 바빠  집, 집안이라는 공간에 눈길을 줄 여유가 없었던 거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거 물리적인 환경 설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달았다. 날씨가 좋은데 예전처럼 아무 일 없는데 밀린 정리하고 집에 있으라고 한다면 좋아할이 없다. 물론 정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예외다.       


어쩔 수 없이 못 나가는 상황이 되고 보니 내가 머무는 공간을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가 생기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평소에는 안보이던 것들이 하나둘 눈에 띄기 시작한다. 하루 이틀은 그냥 지나쳤지만 날이 갈수록 자꾸만 눈에 거슬리기 시작한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오며 가며 자꾸만 부딪히는 이 녀석을 들어내고 보니 작은 물건 하나 빼냈을 뿐인데 이렇게 넓어 보일 수가 없다, 작은 물건 하나 빼냈을 뿐인데 분위기가 이렇게 달라 보일 수가 없다. 작은 물건 하나 제거했을 뿐인데 이렇게 편리할 수가 없다.  대단한 발명을 한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천 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버리기'

우리는 집이 복잡하면 이사를 가려하고, 정리가 안되면 수납용품을 사려고 하고,  분위기를 바꾸고 싶으면 소품을 비롯한 뭔가를 사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방법을 통해 일시적인 만족감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근본적인 부분이 바뀌지 않으면 결국은 더 큰집으로 이사를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전과 같은 불편을 겪는다.


하나씩 짚어보자. 더 넓은 평수로 이사를 했다고 하자. 이사하면서 일부 버리고 때에 따라서는 새 가구를 들이고 또 오래된 집의 경우 일부 리모델링을 해서 입주한다. 당연히 깔끔할 수밖에 없다. 집도 넓어 만족스럽다. 그런데 그런 만족도 얼마 가지 못한다. 집이 넓으니 물건을 들여놓을 공간이 충분하니 평소 사고 싶었던 소품이며 가구에 가전에 자꾸만 눈이 간다. 없이도 큰 불편 없이 살았던 물건임에도 자꾸만 눈이 간다. 그래서 보다 쉽게 사게 된다. 그렇게 가랑비에 옷 젓듯 하나둘 들여온 물건으로 집안은 또 복잡해진다.


여기에는 신중하게 들이지 않는 소비습관의 문제도 있지만 문제는 나가는 물건이 없다는 것이다. 집이라는 물리적인 공간은 제한적이라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다니는데 불편함 없는, 이사했을 때의 그 편리함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건 하나를 사면 하나를 버린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유지가 된다. 그런데 우린 또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를 대며 모든 물건을 지켜내기에 급급하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의 버리는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라도 알려주고 싶은 최고의 정리 방법이다.


우리 집은 좁아서 정리가 안된다라는 분들이 많다. 같은 맥락에서 보면 된다. 집이 좁아서 정리가 안 되는 게 아니라 버릴 물건을 가지고 있어서 심지어는 모으고 있어서이다. 종종 보게 된다. 이 답답한 공간을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듯 앞다퉈 밖으로 나와 있는 물건들로 이사 직전 모습을 방불케 한다.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아이들 원격수업까지 더해 온 식구가 하루 종일 집에서 생활해야 하는 요즘, 밖으로 나와있는 물건은 거슬리고 불편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정리의 필요성과 함께 정리하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그런데 정리를 하려고 맘을 먹는 순간 수납용품을 검색하고 사들인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구 대신 비교적 저렴한 바구니를 부담 없이 사들인다. 정리의 시작은 언제나 안 쓰는 물건의 버리기가 시작이다. 그런데 버리지 않고 모든 물건을 수납하려고 하면 바구니수는 점점 늘어난다. 문제는 바구니로 시스템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쓰지 않는 물건으로 쓰는 물건을 쉽게 찾을 수가 없다. 게다가 많은 바구니로 집은 점점 더 좁아진다. 결국 바구니가 짐을 더해준 격이 된다. 곰곰이 생각해보자. 뭐가 먼저인지.  수납보다 버리기다.  버리기가 답이다.


가을 분위기, 빼기와 가구 재배치로 시도하자!

이제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선선하다. 풀벌레 소리에 가을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음을 느낀다. 코로나를 뚫고 내가 왔노라고 요란한 소리를 내는 이름 모를 가을 전령사들에 잠시나마 코로나를 잊는다. 가을이 왔으니 옷장도 옷을 갈아입어야 할 때가 된 것 같고, 뭔가 집에 따뜻한 기운으로 변화도 주고 싶어질 테다. 공간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드는 생각이다.


거듭 말하지만 분위기를 바꾸는 데 있어 물건을 교체하거나 들여야 한다는 생각은 고정관념이다. 이제 변화를 주고 싶거든 더하기가 아닌 빼기를 생각하자. 집안 곳곳에 있는 물건 중 안 쓰는 물건을 하나씩 버리는 빼기를 시도해보자. 직접 해보지 않고는 그 기분을 알지 못한다. 꼭 직접 실천해보길 권한다.  나는 공간에 관심이 많다. 근사하게 리모델링해서 살고도 싶다. 멋진 가구와 빌트인으로 시스템을 갖추고 살고도 싶다. 아니라면 거짓말이다. 그런데 그런 일련의 일을 지금 할 수 없다라면 그렇게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해보자.


공간에 변화를 주자. 매일 같은 물건에 같은 사람에 같은 일상의 반복,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리고 뭔가 부족한 듯 느껴진다면 이런 방법도 있다. 버리는 빼기와 가구 재배치다. 가구 재배치도 결국 작은 물건 하나 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작은 물건을 하나 버리니 기분이 좋아, 또 다른 뭔가를 하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 평소에는 이 배치외엔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던 가구도 하나를 버림에 약간의 틈이 생기고 그 틈을 통해 이동이라는 재배치를 생각하게 된다. 틈이라는 공간의 여유가 주는 선물이다.  물론 버리지 않고도 재배치는 할 수 있다. 그러나 넓어 보이는 효과만큼이나 여전히 불편한 생활은 계속된다.


나는 매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물건이 꼭 필요한 걸까? 버려도 되지 않을까?' 질문에는 답이 따라오게 마련이고 보다 쉽게 버릴 수 있게 된다. 물론 가족의 물건은 가족에게 물어보고 버려야 한다. 남편의 물건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또  쓰지 않는다고 내 맘대로 버리면 안 된다. 배출 시에는 반드시 물건 주인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정리보다 더 중요한 건 당사자의 마음 읽기다.


우리 집 물건은 전부 파악하고 있다. 다만 많이 비웠지만 아직도 남편의 물건이 많다. 그런데 내 맘대로 비울 수 있는 건 아니다. 서재방 책장 맨 위 공간에서 배경이 되어버린 몇 권의 책, 당장 버리고 싶지만 사진을 찍어 올리며 의향을 물었다. 자꾸만 질문을 던져야 잊고 있던 남편도 생각을 하게 된다. 너무 자주라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잊을만하면 상기시켜줌에 정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노력 없이 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바지, 후드티 개는 방법을 다루려다 사설이 길어졌다. 하지만 꼭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다.



지난번 티셔츠, 양말, 속옷에 이어 이번에는 바지와 후드티 개는 방법이다. 바지는 걸어서 수납하는 방법, 사각으로 접어서 세워 수납하는 방법, 돌돌 말아서 수납하는 방법 등 방법은 많다. 오늘은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효율적인 걸어 수납하는 방법과 사각으로 접어 세로 수납하는 방법을 다뤄본다.


바지 접는 법
바지 접는 법 ( 왼쪽에서 오른쪽순으로 진행)

옷 개기의 기본은 사각형을 만든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각형을 만들어 수납할 공간에 맞게 크게 또는 작게 접어 세로 수납하면 되는데 방법은 아래 영상을 통해 배워보자. 옷을 개서 서랍장에 세워서 수납했는데 공간에 비에 옷의 양이 적다거나 세탁물이 밀렸을 경우 서랍장에 있는 적은 양의 옷은 쓰러지기 쉽고 이내 흐트러진다. 세로수납의 의미가 없어진다.


이럴 때 흔히 구할 수 있는 쇼핑백이나 상자로 각각의 집을 지어주는 게 좋다. 속옷을 제외한 성인의 옷은 굳이 집이 필요치 않다. 물론 집을 지어주면 없는 것보다 훨씬 낫다. 예를 들어 청바지나 바지를 접어서 세로 수납했는데 양이 적어 쓰러진다라고 가정했을 때 옷 뒤편에 사진에서처럼 북 스탠드를 끼워주면 세로수 납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후드티 걸어서 수납하는 방법, 모자 속에 집어넣는 방법, 일반 티셔츠 접기의 3가지 방법이 있다. 모자 속에 넣는 방법도 그 중간과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방법 1 : 모자 속에 넣는 방법
후드티 개는 법 (왼쪽에서 오른쪽 순으로 진행)


이 방법은 아무래도 구김이 간다. 그래서 평소에 입는 옷은 걸어서 수납하고 철 지난 옷을 보관할 때나 여행 가거나 아이들 야영 갈 때 활용하면 좋다. 몸통을 3 등분했지만 옷의 크기나 수납할 공간에 따라 접는 횟수를 달리해 크기를 조절하면 된다.


방법 2 :  일반 티셔츠처럼 개는 방법
후드티 개는 법 (왼쪽에서 오른쪽 순으로 진행)

일반 티셔츠처럼 개는 방법이다. 모자를  등 쪽으로 접어 넘기고 일반 티셔츠 개는 방법으로 진행하면 된다. 겨울에 입는 목폴라티셔츠도 마찬가지다. 목부분을 몸 쪽으로 접어 넘기고 개면 된다.  니트 티셔츠 같은 경우엔 풀리기 쉽기 때문에 수건 개기처럼 안으로 끼워 넣는 방법으로 해도 좋다. 이 방법은 다음에 다루기로 하자.


후드티가 백인백?
여행, 캠핑갈 때 활용

모자 속에 끼워 넣는 방법은  아이들 1박 2일로 야영 갈 때 요긴하게 쓰인다. 일교차로 걸치는 옷인 후드티와 함께 여벌 옷을 챙겨간다.  이럴 때 백인백이나 지퍼백 등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이런 방법도 있다.  후드티 위에 여벌 옷을 적당히 펴서 놓은 후 모자 속에 넣어 개는 방법으로 접어 하나로 챙겨가면 간편해서 좋다. 적당히 두께감이 있어 베개로 사용하기에 충분하다. 물론 어느 정도의 구김은 감수해야 한다. 또한 수영장 갈 때 후드형 래쉬가드를 이렇게 활용해도 좋다.

편리한 논슬립 바지걸이, 뚝딱 만들어쓰는 바지걸이

남편의 양복바지는 집게형 바지걸이를 이용하고 내 외출복 바지는 전부 왼쪽 사진의 논슬립 바지걸이를 사용하고 있다. 집게형보다 부피감이 적어 공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무엇보다 반으로 접어 걸기 때문에 옷걸이 아래 부분도 활용할 수 있어 공간 활용에 좋다. 무엇보다 좋은 건 편리하다는 이다.

남편이나 다 큰 아이들도 바지를 거는 모습은 흔하지 않다. 그런데 이 바지걸이는 스스로 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쉽기 때문이다. 쉬워야 누구나 하고 쉬워야 계속할 수 있다.


논슬립 바지걸이의 또 다른 활용도는 스카프 걸이로 활해도 좋다. 특히 실크 스카프의 경우 개서 수납하면 구김이 많이 가고 모양도 흐트러지는데 이럴 때 크게 접어서 걸어 수납하면 제격이다. 공간 차지 적고 모양 유지와 함께 사용하기 쉬워 좋다.


똑똑한 활용, 세탁소 옷걸이

세탁소 옷걸이를 구부려 바지 건조 및 수납에 활용해도 좋다. 세탁한 바지를 빨래건조대에 걸쳐서 말릴 경우 자리 차지가 많아 세탁소 옷걸이를 사용하기도 한다. 상의 걸듯이 거는데 젓어서 무게감이 있을 때는 괜찮지만 건조되면서 가벼워짐에 바닥으로 떨어지곤 하는데 이럴 때 활용하기 좋다.  세탁소 옷걸이 양쪽 끝을 벨트 걸이에 걸릴 정도로만 구부려서 사용하면 된다. 사진처럼 해서 건조가 되고 나면 그대로 옷장에 걸어도 좋다. 시판되는 제품 못지않은 똑똑한 바지걸이다.

운동화, 실내화를 말리는 용도, 모자걸이로 활용

양쪽 끝은 많이 구부리면  실내화나 운동화 건조대로 활용하기에 그만이다. 베란다 빨래건조대에 걸어두면 쉽게 마른다.  모자걸이로도 좋다.  모자는 선반 또는 걸어 수납하는 방법 등이 있는데 도구가 없다면 옷걸이를 활용해도 좋다. 모자는 한번 쓰고 세척하는 게 아니라 한쪽에는 사용한 모자를, 다른 한쪽에는 사용하지 않은 모자로 구분해서 수납하면 이염의 우려 없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새롭게 정리에의 의욕이 넘치는 분들 또 무기력으로 힘든 분이 있다면 오늘 배운 내용 중 작은 부분 하나라도 실천하는 주말 되었으면 합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정리, 응원합니다!!



https://brunch.co.kr/@shk68dra/54


퀸수키 행복발전소는 쉬운 정리를 지향합니다.
어느 순간부턴가 궁금한 게 있으면 바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유튜브 선생에게 물어본다. 유튜브를 보면서 느낀 점은 분야의 여러 유튜버들이 친절하고 자세하게 잘 알려줌에도 불구하고 생소한 분야일 때는 재생 속도를 늦추고 몇 번을 돌려보게 된다.  그래서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시작하려는 첫 마음의 포기 없이 지속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또한 모두의 성장을 기원하고 기대하는 만큼 일시적인 정리가 아니라 평생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룬다. '퀸수키 행복발전소' 구독하고 부자 되자!    < 퀸수키 행복발전소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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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수키 행복발전소

바지, 후드티 개는 법

https://youtu.be/nGBA2 C8 em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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