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두 기관 교사의 선택 팁
지금 5살 아이를 둔 부모라면 어린이집을 보내야 하나 유치원을 보내야 하나 고민이 가장 많이 된다.
아이가 어린이집을 잘 다니고 있는데, 유치원으로 옮겨야 하나? 아니면 그대로 어린이집을 보내야 하나? 고민이 될 것이다.
만 3세 우리나라 나이로 5살부터 유치원에 다닐 수 있다.
이렇게 5살 아이들은 두 기관도 보낼 수 있다 보니 더 고민이 많아진다.
무엇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누리과정>이라는 공통된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기에 같은 교육을 바탕으로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앞서 얘기했지만,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치원과 어린이집 두 곳의 전직 교사였으며 현재는 아이를 원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이다. 그래서 고민이 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몇 가지 선택 팁을 드리고자 한다.
실제로 초등학교 입학과 연계하여 아이가 더 잘 학교에서 적응하기 위해 유치원을 보낸다는 분들이 있다.
사실 병설유치원처럼 초등학교와 붙어있는 바로 학교 건물을 사용하는 곳 외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큰 차이가 없다.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 내에 있기 때문에 학교 운동장을 이용하고 학교 교실을 유치원 교실로 이용해서 아이들이 학교와 더 밀접하게 연계된 느낌을 받을 수는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초등학교 연계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7세 아이들에게 초등학교 연계된 활동과 교육이 이루어진다.
말 그대로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위한 준비>가 두 기관에서 모두 이루어진다.
이건 부모의 선택이다.
일반적으로 가정 어린이집은 4세 반까지만 이우러 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어쩔 수 없이 5세에 아이들은 다른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선택해야 한다.
앞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린이집이 7세 반까지 있다면 유치원을 옮기지 않고 어린이집을 그대로 다니고 졸업 후에 학교에 입학해도 된다.
어린이집을 처음 들어가게 되면 누구나 적응 기간을 가진다.
어린이집, 유치원 모두 아이가 처음 입학하게 된다면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적응이 다른 아이에 비해 오랜 시간 걸리거나 적응을 힘들어하는 아이라면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옮길 때 더 꼼꼼하게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옮겼다가 유치원 적응이 너무 힘들어 다시 어린이집으로 되돌아온 아이도 보았다. 이 경우는 너무나 운이 좋게 어린이집에 반이 있었기에 가능했었던 일이지 실제로는 이렇게 다시 돌아오기란 쉽지 않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가장 큰 차이 중에 하나가 운영 시간의 차이다.
어린이집은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것이 원칙이다.
유치원은 법정 운영 일수 180일을 채우면 원장 재량대로 운영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솔직히 말하면 워킹맘에게는 유치원보다 어린이집이 아이를 보내는 데 더 마음이 편할 수 있다.
어디든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아무래도 어린이집에 오는 아이들이 대부분 맞벌이 부모가 많다.
그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방학의 차이이다.
어린이집에 비해 대부분의 유치원은 방학이 긴 편이다.
만약 유치원을 선택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종일반 운영시간뿐 아니라 방학 기간에 대한 부분도 입학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이를 7세까지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할 때 고민되는 부분이 또 하나 생긴다.
바로 <혼합반> 운영이다.
아무래도 5세 이후부터는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들 중에 유치원으로 이동하는 아이들이 많아지니 어린이집 운영상 아이들을 혼합연령을 받는 어린이집이 있다.
보통 6,7세 혼합반이 많이 이루어지며, 혼합반의 비율은 각 원마다 차이가 있다.
혼합연령도 장단점이 있기에 잘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형제가 없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혼합반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다디는 어린이집에서 혼합반을 운영한다고 하면, 혼합 연령의 비중이 어떻게 되는지 어떤 식으로 교육이 운영되는지 등을 미리 확인하면 좋다.
내 아이가 다니는 곳인 만큼 선택에 고민이 정말 많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 아이 성향을 잘 파악해서 부모의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유명한 유치원, 어린이집이어도 막상 내 아이에게 안 맞으면 힘들 뿐이다.
유치원, 어린이집은 교육기관일 뿐이지 교육의 질은 결국 원을 운영하는 마인드, 교사의 능력 차이에서 온다.
어느 기관이 더 교육의 질이 우수하다 단정 지어 평가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