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엄마들은 소식도 빠르고 정보력이 정말 좋다. 그러다 보니 뭐 하나 예약하려고 해도 금방 순식간에 마감된다.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과 방문하는 공간들이 예약제로 바뀌면서 엄마들은 클릭 전쟁에 뛰어들었다.
대학교 수강신청 이후에 이렇게 내가 많이 클릭하고, 시간 맞춰 대기한 적인 있나 싶다. SNS에서 입소문이 나서 유명하거나 아이와 가기 좋다는 곳은 3초~10초 컷으로 예약이 끝나 아예 가볼 생각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생각해 보니 코로나 이전에도 예약하거나 무언가 신청하는 것은 늘 클릭하기 힘들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10개월 우리 아이 문화센터 등록을 위해 시간 맞춰 대기하는데, 대기 인원이 어마어마하게 많아 로딩되는데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있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특히나 엄마들은 클릭에 열중한다. 예전에는 정보가 동네에서 이뤄지고 직접 오프라인으로 줄을 서야 했다면 지금은 모든 전국의 정보가 모바일 안에 들어온다. 그러니 여기저기 많은 정보를 얻고 모바일로 클릭 한 번에 예약되니 세상 편하기도 하다.
그런데 조금만 그 정보에 뒤쳐지거나 시간 맞춰 들어가지 못하면 참으로 낭패다. 가끔은 아이 키우면서 예약부터 경쟁이라니 너무 힘들다는 생각도 한다. 아니 어딜 가나 이렇게 경쟁이 치열하다니 앞으로가 걱정되기도 한다. 장소나 공연 등을 예약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특가가 뜨거나 아이를 위한 물건들도 마감되기 전에 끝난다.
어쩌면 이 클릭전쟁을 유도하는 것도마케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시간 안에 가 며칠 안에 클릭하지 못하면 안 되는 것처럼 우리가 이용당하는 건 아닐까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엄마들이 클릭에 성공하지 못하면 아쉬운 마음에 다음번을 또 도전하니 뭔가 이것도 하나의 마케팅이 될 수도 있겠다.
클릭 전쟁은 육아하면서 많이 느껴보는 경험일 것이다. 우리 아이를 위해서 엄마들은 클릭하나로 쉽게 무언가를 해결할 수 있으니 말이다.
예전에는 줄을 서서 대기를 하고 발품을 팔았다면 그것에 비해 요즘음 모바일 하나로 해결하니 세상 참 좋아지기는 했다.
하지만 클릭이 쉬운 만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너무 많은 클릭을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