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엄마의 정보력이 참 무섭다. 어쩜 그렇게 빠르게 많은 정보를 찾는지 세상 나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고 느낄 때가 많다. 첫째 때는 그래도 나름 빠른 정보를 가지고 움직였다 생각했는데 둘째는 나이차이가 있어서 그런가 나는 이제 그 시대에 끼지도 못한다.
단순히 정보만 듣고 그것에 현옥 되는 엄마들보다 그 정보를 듣고 또 더 많은 정보를 위해 공부하고 찾고 나아가는 엄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세상 참 열심히다. 이렇게 엄마들이 열심히 하니 안 하는 엄마는 이상한 사람같이 보일 때가 있다.
나는 초등입학 학군지부터 엄마의 정보력이 중요한가 보다 생각했는데, 요즘은 어디 영어유치원이 좋은 지부터 어린아이는 어떤 문화센터 어떤 강사가 좋은지까지 찾아서 대기하고 듣는다고 하니 참 대단하다 싶다.
그런데 이 모든 게 과연 좋은 것일까? 엄마의 정보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내 아이에 대한정보력이다.
다른 정보 다 좋으면 뭐 하나 내 아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따라다니고 선택하다가는 큰 실수이다.
생각보다 많은 착각 중에 하나가 나는 내 아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객관적으로 내 아이를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엄마의 정보력이 단순히 교육에 대한 정보력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이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정보력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좋은 학원과 아무리 좋은 강사와 아무리 좋은 교재를 만난다 하더라도 내 아이와 맞지 않는 다면 모든 게 다 무용지물이다.
내 아이를 먼저 바라보고, 내 아이에 대해 이해하고, 내 아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흥미 있는 것 등을 먼저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와의 관계가 중요한데, 아이와 얼마큼 대화하고 소통하는지가 정말 중요하다. 나 혼자 생각하지 말고, 아이와 대화를 통해 아이의 생각도 함께 들어보자. 그리고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 아이가 정말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진짜 중요한 정보력은 남들에게 듣고, 검색해서 찾는 정보가 아닌 우리 아이를 이해하는 것이 먼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여기저기 정보에 쫓겨 내 아이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