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가파른 우상향 그래프

by 이상현

#61 가파른 우상향 그래프


외국인을 만나면 한국말 중 할 줄 아는 단어에 “빨리빨리”가 있습니다. 한국인이 너무 자주 사용하는 말이라 외국인들도 귀에 익숙한 단어가 되어 버린 것이지요. 사실 조금 부끄러운 점도 있었습니다. 여유롭게 살지 못한 우리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단어라 여겨졌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코로나 방역에서도 이렇게 빨리 진행되는 것을 보니 그리 부끄러워할 것이 아니고 근면하고 추진력 있는 국민성으로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단어가 생각난 것은 맨 나중에 소개해 드리는 코로나 백신 현황 그래프를 접한 후입니다. 정말 대단한 그래프입니다.


사실 코로나 상황을 정리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코로나 백신 후 발열이나 근육통이 있는 경우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 언론에서도 ‘타이레놀’이란 한국 얀센 상품명 말고, ‘아세트아미노펜’이라 표기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쓰다 코로나 상황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 아아... 인도 (첫 번째 그래프)

5월 1일 현재 미국 3,300만, 영국 440만, 한국 12만 명

인도 확진자 수는 첫 번째 그래프에서 보시듯이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1,9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 충격의 크리스마스 (두 번째 그래프)

2020년 12월 25일은 확진자가 1,240명으로 3차 대유행의 최고를 기록한 날입니다

2020년 1월 20일 1명의 첫 확진자 발생 후 3차의 큰 파도를 넘어왔고 4번째 파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두 번째 그래프에서 봐야 할 것은 각 파도의 최고치도 중요하지만, 대유행 후의 기저 수위가 엄청나게 올라와 있다는 것이지요. 8월 2차 대유행과 12월 3차 대유행 사이는 기저 수위가 100명 이내였는데, 3차 대유행 이후 지금은 600명이 기저 수위라 이것이 어떻게 폭발될까 봐 우려하는 것이지요.


# 그래도 다행 (세 번째 그래프)

확진자 수는 이렇지만, 사망자 그래프를 보면 그래도 희망적입니다. 12월 29일 하루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5월 1일 하루 3명이지요. 확진자 수와 비교해 사망자는 현격히 줄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이 코로나 전담 거점 병원으로 12월 선정되어 코로나 병동에 투입되어 환자를 봤을 때와 지금 상황을 비교하면 크게 실감 납니다. 12월말부터 1월까지 노인요양시설에서 정신없이 중환자들이 입원했습니다. 3월 다시 병동에 투입되었을 때는 1월보다 입원이 반으로 줄었습니다.


최근 입원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현격히 중환자 수와 사망자 수가 줄어든 상태입니다. 노인요양시설의 집단 감염이 현격히 줄어들어 고위험군 환자가 감소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 현재 백신은 (네 번째 그래프)

5월 1일 0시 현재 355만 명이 백신 접종을 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가 각각 177만 명 이상으로 반반 정도를 차지합니다.


5월 1일 하루 30만 명이 접종했으니, 이 추세라면 한 달 900만 명 이상으로 몇 개월 후 하반기에는 국민 대부분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접종도 가파르게 (마지막 그래프)

한국은 일본보다 늦게 접종을 시작했지만, 접종 시작 닷새 만에 한국은 일본을 추월했습니다. 5월 1일 현재 인구 대비 일본이 2% 정도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였지만, 한국은 약 6.5% 정도 접종을 했고, 그래프는 우상향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빨리빨리 국민 유전자가 코로나 예방 접종에도 이루어지고 있지요. 자료를 찾다 며칠 전 신문을 보니 코로나와 관련하여 참 악의적 의도의 기사가 많이 눈에 띕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우리 자신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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