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역사로 박사과정 중인 학생입니다. 페이스북이 좋은 공간이기는 하지만 긴 호흡의 가볍지 않은 글을 쓰기에는 부족한 곳이라는 생각이 점차 들더군요. 사진보다는 글을 주로 올리는 제 성향과도 그다지 맞지 않았고요. 브런치에서 제가 쓰고자 하는 글은 첫 번째로는 제 전공인 역사를 현재 사회의 맥락과 잘 접목시킨 글입니다. 역사와 (좀 더 넓게는 인문학과) 관련된 좀 더 대중적인 글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두 번째로는 소설이나 에세이 또는 영화 리뷰입니다. 예전에 싸이월드에서 영화 리뷰를 썼던 적이 있는데 탈퇴하느라 그 글이 다 날라가 버렸습니다.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고서 느꼈던 생각들이 뭔가 정리되지 않고 그대로 휘발되어버리는 것이 너무 아깝기도 하고요. 좀 더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역사를 전공하는 학생의 진지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무겁지는 않은 글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