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창업하는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

창업과 인생에서 한치도 양보하지 말아라.

• 차라리 좀 꽉 막혀라. 차라리 고집불통이어라.

• 사람 우습게 알아라. 대신 너도 우습게 알아라.

1/ 원하는 삶의 방식과 기준이 있다면 타협하지 말아라.

적어도 창업한 파운더는 맞춰야 하는 삶의 방식이, 따라야 하는 라이프스타일에서 자유인이다. 나아가 달성해야 하는 목표의 구체적인 모습이 없어도 된다. 일반적인 직장보다 틀이 많이 없는거다. 그렇기에 재미있다. 그게 창업의 묘미이다. 당신이 원하는 그리고 잘하는 형태로 살아가면 되고 성공하면 된다. 그러니 일과 삶에서의 자유와 창의성을 있는 힘껏 누려라.

2/ 당신에겐 시간이 충분하다. 조급할것 없다.

길게 봐야 1년, 분기 단위로 움직여야 했던 직장과는 다르게, 창업자로써의 여정은 내 삶 전체를 아우른다. 일반적인 직장 대비 5-10배의 호흡으로 달릴수 있다는 뜻이다. 더 오래 제대로 고민할수 있고, 더 자주 실패할 시간이 당신에겐 생각보다 충분하게 있다. 그러니 자주 멈추고 느껴라. 빈틈없이 꼼꼼하게 회고하라. 남들에게 없는 여유로, 호흡으로 이겨라.

3/ 차라리 좀 꽉 막혀라. 차라리 고집불통이어라.

적어도 창업에선 꽉 막힌게 흐린것보다, 자아가 없는것보다 100배 낫다. 스타트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세일즈이다. 세일즈는 뚜렷하고 명확해야 하며, 물에 물탄 듯, 모든 사람에게 모든 분야에 녹아드는 파운더와 서비스는 시장에서 결코 글로벌 1인자로 살아남지 못한다. 시장에서 성공하는 프로덕트는 시장에게 폭리를 취하며 강압적이고 독보적이다(애플, Ndivia, Netflix 등). 내가 보니, 고집이 있다고 스스로 인지하는 사람은 무릎꿇을때 제대로 무릎꿇는다.

4/ 세상이 두쪽 나더라도, 스스로 해야 한다고 믿는것만은 반드시 해라.

창업의 한계없는 자유는 가장 고통스러운 깊이까지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자기부인의 희생이라는 대가와 함께 온다. 자유를 원없이 누린만큼 스스로 알아서 회귀하라. 시키지 않아도, 다들 말려도, 스스로를 남김없이 갈아라. 당신이 해야 하는 것들은 세상이 두쪽 나도 기어코 해내라.

5/ 뒤도 옆도 보지말아라.

창업은 남이 망해서 나에게 떨어질 떡고물을 위해 하는 Downside protection 또는 제로섬 장사가 아니다. 그럴거면 동네를 잘못 오셨다. 여기는 새롭게 창출되는 가치로 없던 시장이 열리는 모멘텀이 다 인곳이다. 고로 오직 어제의 나만이 비교대상이어야 한다. 겨우 지금 잘나가는 Series A, B 동기 파운더들을 견제할 필요가, 아니 의식할 필요도 없다.

6/ 욕도 좀 먹어라.

아니 많이 먹어라. 세상의 기준에 타협하지 않아서 먹는 욕이다. 맘껏 먹어줘라. 대신 남 욕 하지 말아라. 유일하게 네가 진심으로 신경써야하는 욕과 비판은 네 자신과 와이프 그리고 하나님께로 부터 오는 것 밖에 없다. 이들하고는 끝까지 싸우고 진심으로 싸워 고쳐야 하니까.

7/ 너 혼자 다 먹을 생각해라.

고객을 대상으로 혼자 제대로 문제 풀어서 정정당당하게 폭리를 취하고 투자자 골라서 투자받을때까지 갈고 갈아라. 그날까지 너 혼자 고생 독박하기를 자청해라. 빠득빠득 이갈며 고생하길 바란다. 그리고 혼자 다 먹어라. 혼자 다 먹고 그다음 베풀어라. 중간에 애매하게 간보며 베풀지 말아라. 특히 적어도 눈치빠른 한국에선.

8/ 앞으로 10년간 그 누구에게도 징징거리지 말아라.

마음을 잡아라. 굳건해져라. 강해져라. 한순간도 흔들리지 말아라. 멘탈과 마음이 무너져도, 몸이 으스러질것 같아도 스스로 일어나라. 너 충분히 할수 있다.

9/ 화내라. 집착하라.

일때문에. 당신의 퍼포먼스 때문에. 사업 성과 때문이라면 화내고 집착해라. 감정과 영혼의 각양각색의 에너지를 오직 사업이란 채널로 표출시켜라. 그게 생명력있는 lovable한 프로덕트가 나오는 원리이다. 그외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화를 내는 정도가 아니라 감정을, 개인적인 해석을 일체 금해라. 에너지를 아껴라.

10/ 사람 우습게 알아라. 대신 너도 우습게 알아라.

창업자로써의 인생을, 스타트업을 게임화 시켜라. 자신을 게임안에 있는 캐릭터로 객관화, 철저히 일반화 시켜 떨어뜨리고 필요한 스킬과 경험이 뭔지 알아내고 적시적소에 먹여라. 너를 한낮 캐릭터로 우습게 알아라. 남들도 그저 게임상의 캐릭터중 하나로 겁없이, 우습게 취급하라. 우습게 알면 오히려 도와주기 쉽고 무서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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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현재 진행중인 Founder Sprint 뱃치 1기와 미국 GTM 세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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