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간절해서 망한다.
너무 간절해서 망한다.
초기 창업자는 너무 위태로우면 안된다.
1️⃣ 간절하면 시야가 좁아진다.
내 문제에 대해 내가 가진 경험과 인사이트를 사용해서, 내가 가진 패가 이것 외에도 있다는 걸 깨닫는게 스타트업인데, 이게 불가능해진다.
간절함은 내가 가진 다른 옵션들이 보이지 않게 만든다. 내 손에 있는 카드가 이것뿐이라는 착각에 빠진다.
그래서 나는 멘토링과 코칭을 적극 추천한다. 처음 파운더는 시장이 무섭기 때문에, 이를 시시때때로 객관화해줄 누군가의 역할은 너무나 강력하다.
멘토/코치에게 유일한 조건이 있다면, 이 사람이 창업자 경험이 었었다는것 그리고 신뢰할수 있는 모럴을 가진 사람이라는것 외에는 없다.
2️⃣ 간절함은 매력적이지 않다.
간절함은 부담이 된다. 고객에게도 투자자에게도.
간절하게 구애하는 썸남을 상상해봐라. 애걸복걸, 간절함으로 어필하는 연애관은 트렌드가 지난지 오래다.
연애와 관계에란 서로 롱런해야 하는게 당연지사. 일단 핏이 맞는지를 상대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자본시장도 똑같다.
간절함이 있어도, 겉으로 드러내면 안 된다. 옵션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설득은 중요하지만, 상대의 선택지는 늘 열어둬야 하고, 내가 필요한 이유는 간절해서가 아니라 합리적이기 때문에여야 한다. 구매의 원인이 내 간절함에 있는건 큰 장점이 안된다.
설사, 고객은 그렇다 쳐도 대부분의 투자자는 창업자가 절박하다고 투자하지 않는다.
3️⃣ 간절하다는건, 위태롭다는건 상대적인거다.
무슨 뜻이냐면, 똑같은 상황에서 시장과 기업은 대표가 어떻게 마음먹냐에 따라 이를 간절하게도 또는 너무 여유롭게도 볼수 있다는 것이다.
사업이란, 추후에 벌수 있는 돈을 위해 지금 아무것도 받지 않고 내 자본, 시간, 노력을 투자하는 행위이다. 결국, 내가 더 먼 미래를 그릴수 있어야 하며,
지금 우리의 상황도 우리가 선택한 베팅이었다고 생각하며, 호흡을 가다듬고 전략적으로 제대로 달리려고 시도하는게 중요하다.
실제로 창업에서 가장 위태로운 건 상황이 아니라 파운더의 마음가짐이다.
물론, 늘 위태롭고 늘 도전을 갈급해야 하는건 우리끼리 얘기다. 고객에게 영업할때, 사업할때는 간절해 보여선 안된다.
그래서 난 늘 파운더가 외모를 단정히 하고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내가 말끔해야 여유롭다고 보일테니.
겉모습부터 여유로워 보여야 한다. 우리는 사업을 보여주는 사람들이니까.
4️⃣ 처음부터 위태롭지 않게 판을 짜야 한다.
아래 몇가지 Principle들을 제안한다.
A. Hire Economically, 고용은 보수적으로
매출이 없다면, 지분을 받은 코파운더들을 제외한 그 누구도 직원으로 두어선 안된다.
일단 코파운더들끼리 일당 자신의 월급 이상을 만들어낼수 있는 상태로 사업을 끌어올려야 한다. SI라도, 컨설팅이라도 해서 일단 우리 회사의 자체 BEP를 달성해야 한다.
B. Hire Strategically
SaaS 라면, 반복되는 매출이 모두의 급여를 덮고도 남을 때.
Transactional/ Commerce 라면, 적어도 2년차에도 같은 거래량/매출이 유지될 수 있을 때.
이때 부터 직원 채용을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야 연 단위로 현금흐름을 예측할 수 있고 준비할수 있다.
C. No Advertising
광고는 하는게 아니다. “못된 것 배웠다” 라는 표현이 있는데 초기 스타트업에게 딱 맞는 말이다. 광고는 마약과도 같다. 광고를 해서 고객을 유치하는것에 재미들리면 안된다. 이는 너무나 짧게 보는거다. 초기엔 아주 뜨거운 팬덤을 만들어야 하며, 팬덤은 대표가 직접 눈도장 찍으며 확보하는거다.
D. MVE Only
MVP 대신 MVE(Minimal Viable Experiment)를 디자인해라.
MVP도 무겁다. 비싸다. MVE, 그러니까 하나의 프로덕트/기능 단위로 우리의 로드맵을 설계하지 말고, 어떤 액션과 핵킹을 통해 가설(매출까지 일어나는)을 검증할지를 설정하며 움직이는게 좋다. 우리 비즈니스 컨셉은, MVP 이전에 노션, 스프레드시트, 카톡방으로도 충분히 검증하여 매출화 할수 있다.
간절함이 우리에게 장점 맞다. 근데 그전에, 전략적이어야 한다.
____
· 사진은 Loch Lochy, Scotland.
· 실리콘벨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K67Fw_u
· 고객 인터뷰는 제품이 나와야 가능할까? - https://lnkd.in/gmtKmZg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