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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모델 시대에서 스타트업이 살아남는 법

Infra 없이 Agent만 올리는 창업이 지속 가능할까?

by Peter Shin

결론부터 얘기하면, 지속 가능하다.

여기서 Agent 는 Ai 인프라를 활용하는 UX(사용자 경험)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하기로 한다.


1️⃣ Ai 모델 시대에서 스타트업이 살아남는 법 - Cursor 이야기.

한번쯤 생각해보지 않았는가?

MS의 깃헙 코파일럿이 있는데 왜 Cursor는 3조원 기업이 될수 있었을까? Copilot을 선보인 이후, 서비스는 빠르게 개발자들의 삶에 침투했다. 그러나 지난 3여년간 사용자 경험(UX)의 구조는 큰 변화 없이 정체된다. 이와중, Cursor는 비교적 짧은 시간과 훨씬 더 적은 데이터셋으로 개발자들의 고유한 맥락에 맞춘 UX를 구축하며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였다.


현재 Ai산업은 과거 3G와 와이파이 인프라가 등장하면서 수 많은 인터넷 기반 기업들이 탄생했던 흐름과 유사하다. 기술의 원천을 가진 기업(AOL, MCI Communications, Xerox)들이 시장의 전부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원천 위에 서비스(UX)를 만든 기업들(Google, Amazon)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지금은 Ai라는 원천 인프라 기술을 잘 활용해내는 기업들이 빛을 보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첨언하면 사실, 2021년 후반부터 약 2년 정도가 기술적으로 원천 모델 기업에 도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마지막 창창기가 아니었나 싶다.

오늘날의 원천 모델들

- Anthropic(2021년)

- Metallama(2023년)

- Gemini(2023년 12월)

등은 모두 해당 시기 전후로 등장했다.


현재 시점에서 이러한 LLM 모델을 새롭게 개발하거나 경쟁하려면 조 단위의 자본과 수년간의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하며, 이는 일반적인 스타트업에게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아니라고 비춰진다.


2️⃣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UX다

요즘 SNS나 미디어에서는 Ai와 Agent에 대한 담론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우리 부모님 세대 쯤(한국인구 15%)가 AI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사용하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다. 이는 특정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전체 성인의 약 36%만이 AI 기반 제품을 실제로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여전히 대다수 인구에게 Ai 체감되지 않는 기술이다.


이는 곧 원천 기술로 경쟁하는 기회는 지나갔지만, 원천 기술을 누구에게 어떻게 특화시켜 뿌리는가, 즉 사용자 관점에서의 UX/서비스 설계가 앞으로의 Ai 창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3️⃣Agent로 시작하되, 시장을 바꿔야 한다

OpenAI를 비롯한 원천 기술 보유 기업들이 강력한 기능들을 계속해서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Open AI 가 제아무리 모든 기능들을 B2C 단에 풀어도, 그 기술을 우리 부모님(일례로)이 쓰기까지엔 최소 수년이 걸린다. 따라서 Agent 기업들에겐 원천기술을 가지고

A/ 우리 부모님께 특화시켜 = Niche 타겟 설정

B/ 그들 손에 쥐어주고 = GTM 전략 및 채널 설계

C/ 매일 사용하게끔 하고 = 제품화 및 리텐션 중심 UX

D/ 지불하게끔 하는 = 상품화와 유료화

위 4가지 과제를 푸는 도전과제 = 시장이 남아있다.


4️⃣ Agent 창업은 오히려 유연성이 높은 도전이다.

더군다나 AI 기술은 그간의 그 어떤 기술보다도 유연성과 확장성을 자랑한다. 이미지부터, 텍스트, 코딩, 음성 등 멀티모달의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Input, Output 할수 있기에 기술의 유연성이 기존에 다른 어떤 원천 기술보다 높다. 기존에는 원천 기술 기반 비즈니스가 한정된 활용 구조를 전제로 설계되었다면, Ai는 제품의 모양, 기능, 대상, 채널까지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높은 창업 자유도를 제공하기에, 감성과 섬세함이 있는 파운더라면 만들어낼수 있는 가치가 훨씬 높다.

특히 UX에 대한 감각과 사용자의 문제 해결에 집착할 수 있는 창업자에겐 더 큰 기회이다.


결론.


Infra 없이 Agent만으로 시작하는 창업의 지속 가능성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전달 방식'에 달려 있다.

기능의 혁신이 아니라, 습관의 혁신을 만드는 것이 제품의 핵심이다.

Ai 인프라의 시대가 왔다는 사실보다,

그 인프라를 누가 먼저, 누구에게 맞춰 잘 전달하느냐가

다음 10년의 판을 결정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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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Bangkok, Thai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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