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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석진 Jan 29. 2022

데칼코마니

주간문춘과 뉴스공장

 일본 넷플릭스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신문기자> 관련 자료를 찾는 중, 모델인 도쿄신문의 모치즈키 기자와 드라마 제작자 카와무라 PD에 대한 컨텐츠가 눈에 들어왔다. 특히 유튜브에서는 매우 많은 스피커들이 두 사람과 아카기씨간의 에피소드를 다뤘다. 아카기씨는 정부의 국유지 헐값 매각으로 인해 공문서 조작을 강요받고 자살한 관료의 유가족이다. 스피커들의 소스는 주간문춘의 기사다. 주간문춘의 기사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2019년 5월, 모치즈키 기자가 아카기씨에게 카와무라 PD를 소개시켜 주었다. 카와무라씨는 아카기씨에게 모리토모 학원 문제를 다룬 드라마를 제작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협력을 요청했다.(사실상 동의를 얻으러 간 것으로 보임)  

 아카기씨는 처음에는 동의하였지만 극의 내용, 사실관계 부분에서 이견이 있어 수정하지 않으면 드라마는 공개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음

 카와무라씨는 그 이야기를 무시하고 제작 후 넷플릭스 상에 드라마를 공개해버렸음.


 

 이 상황을 보고 내가 느낀 점은 크게 두가지다.


 1. 우리나라의 넷플릭스에서도 최근 5년 이내에 일어난 정치스캔들을 다루는 드라마가 방영될 수 있을까? 예를들어 최순실 국정농단, 조국 정경심 부부의 사모펀드와 자녀입시비리 문제를 정면으로 들이받는 영화를 누군가가 만들 수 있는 환경일까? <하우스 오브 카드>처럼 위선적인 민주당 정치인을 다룰 수 있는가?

 2.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메신져 공격 사례는 있는가? 있다면 뉴스공장과 여당의 열성지지자들이 조국 부부 지키기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례가 아닐까? 주간문춘과 자민당 지지자들이 위의 경우처럼 아베 수상을 지키는 것처럼 말이다.


 두 나라는 대안이 되어줄 제대로 된 정당 하나 없다는 것마저 똑같다. 차라리 이럴바엔 다음 정권이 들어서면 양국간에 서로 비슷한 사건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듯 하다. 우리측에서는 국유지 헐값매각이, 일본측에서는 사모펀드와 자녀입시비리가 터지면 어떨까? 뭔가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오히려 즐거워할 것만 같다.


 이쯤이면 한국과 일본의 국가 이름을 각각 동조선과 서조선으로 고치거나. 열도일본 반도일본으로 고쳐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P.S : 이 글 보시는 분들 중에 아직도 조국 정경심 부부는 무죄라고 생각하시는 - 굳게 믿으시는 - 분들 계시겠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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