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그리고 수능
2016년 11월 17일
수학 능력 시험, 수능이
어느새 3일 전...
어떻게 응원을 할까 생각하다가,
문득 오래전 내가 수능을 보았던
그때의 모습이 떠올랐다.
유난히 추웠던 날 그리고
유난히 생각이 많았던 날.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까지도
친구들과 서로 괜찮은 척
농담과 웃음을 주고받았다.
대학생처럼 말끔하게 니트를
입고 왔던 곱슬머리 친구와
어울리지 않는 긴 코트를
입고 왔던 동그란 친구,
그리고 교복인지 일상복인지
애매하게 겹쳐 입었던 나.
점심시간에는 옆반에서 시험을 보는
친구와 함께 마주 앉아 밥을 먹었다.
그리고 많이 남긴 친구의 반찬을
내가 마저 먹어버린 탓에 결국
영어 듣기 평가 시간에 살짝,
졸았던 기억도 있다.
어떻게 시간은 흘러가고
어떻게 답안지는 채워지고
어떻게 수능은 끝이 나고.
그곳에서 벗어나 밖으로 나오자마자
우리는 어깨동무를 하며 웃었다.
수고했다며 어른스러운 척,
서로의 등을 툭툭 두드려주었다.
결과는 곧 다가오겠지만,
그것보다는 일단 오늘은 뭘 먹을까.
앞으로 우리 무엇을 해볼까.
그런 얘기를 하며 크게 소리 내어
웃었다.
-
잘 봐야 한다.
틀려서는 안 된다.
많은 것이 걸려있다.
지나친 부담을 안은 채로
그날을 맞이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즐거운 생각들로
기대감을 갖는 것이 좋다.
앞으로 내게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까.
분명, 즐거운 이야기겠지?
-
수험생 여러분 정말 고생 많았어요.
아직도 여전히, 수능이라는 시험이
우리 삶에서 꽤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단지 그것 때문에
열심히 할 필요는 없어요.
내가 가진 꿈에 대해서,
그 꿈을 좇는 것에 열심을 내는,
그런 후회 없는 삶이면 충분합니다.
여러분의 즐거운 상상,
즐겁게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기대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