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기 참 끈질기네..

잠깐 머물고 떠날 줄 알았던, 코로나 속 우리 이야기

by 이힘찬
코로나X에세이8표지.png 코로나x에세이 - #8 : 이 모기 참 끈질기네..





며칠 전, 아이와 함께 산책 중에

씨꺼먼 모기가 팔에 달라붙었다.

여름에는 보이지도 않더니,

이제야 기어 나온 모기들.


아이를 잡아주고 있어서

남는 손이 없다 보니, 입으로

세게 후~! 하고 불었지만

꼼짝도 안 하는 녀석.


그래서 더 세게 후우욱!! 불었지만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또 불려는 순간, 무엇인가 떠올라

주변을 살피고는, 얼굴이 붉어졌다.


'아.. 나 마스크 끼고 있구나;'


결국 팔을 세차게 흔드니,

그제야 모기는 멀리 날아갔다.

잠깐 앉았다 갔을 뿐인데,

산모기라 그런지, 그 자리가

엄청 크게 부어올랐다.

그리고 엄청난 가려움까지.


나 말고도 분명 그런 우스운 상황을

겪은 사람들이 있겠구나 싶다.

마스크를 쓴 채로 뜨거운 커피를

후후 불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으니까.


이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그 모기가 앉았다 간 자리가

또 간지러워졌다.


아무튼, 이게 다..

코로나 너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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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x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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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이힘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