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머물고 떠날 줄 알았던, 코로나 속 우리 이야기
며칠 전, 아이와 함께 산책 중에
씨꺼먼 모기가 팔에 달라붙었다.
여름에는 보이지도 않더니,
이제야 기어 나온 모기들.
아이를 잡아주고 있어서
남는 손이 없다 보니, 입으로
세게 후~! 하고 불었지만
꼼짝도 안 하는 녀석.
그래서 더 세게 후우욱!! 불었지만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또 불려는 순간, 무엇인가 떠올라
주변을 살피고는, 얼굴이 붉어졌다.
'아.. 나 마스크 끼고 있구나;'
결국 팔을 세차게 흔드니,
그제야 모기는 멀리 날아갔다.
잠깐 앉았다 갔을 뿐인데,
산모기라 그런지, 그 자리가
엄청 크게 부어올랐다.
그리고 엄청난 가려움까지.
나 말고도 분명 그런 우스운 상황을
겪은 사람들이 있겠구나 싶다.
마스크를 쓴 채로 뜨거운 커피를
후후 불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으니까.
이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그 모기가 앉았다 간 자리가
또 간지러워졌다.
아무튼, 이게 다..
코로나 너 때문이야..
코로나x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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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이힘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