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머물고 떠날 줄 알았던, 코로나 속 우리 이야기
하늘이 너무 예뻐서
밖으로, 더 넓은 곳으로
놀러 나가는 날에는, 이왕이면
더 예쁜 마스크를 쓰고 싶다.
외부에서 일을 하느라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하는 날에는, 이왕이면
더 편한 마스크를 쓰고 싶다.
어느샌가 그렇게
마스크를 고르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
얼굴이 더 작아 보이는 마스크,
입은 옷과 잘 어울리는 마스크,
얼굴에 바짝 닿지 않는 마스크,
귀가 조금 덜 아픈 마스크..
어느새 마스크도 옷의 일부가 되었다.
모자나 신발, 혹은 장갑과 비슷하달까.
아니 한 단계 더 들어가 이제는
삶의 일부가 되기도 했다.
오늘은 어떤 마스크를 쓸까?
처음 그 생각을 했던 날..
그 질문이 너무 자연스러웠던 날..
지금의 삶이, 지난 삶과,
얼마나 멀어졌는지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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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쓰고 싶다-는 표현 보다,
더 편한 걸 쓰고 싶다-는 표현에
더 익숙해졌다는 게
참, 웃프다.
코로나x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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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이힘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