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마스크를 쓸까

잠깐 머물고 떠날 줄 알았던, 코로나 속 우리 이야기

by 이힘찬
코로나X에세이7표지.png 코로나x에세이 - #7 : 오늘은 어떤 마스크를 쓸까





하늘이 너무 예뻐서

밖으로, 더 넓은 곳으로

놀러 나가는 날에는, 이왕이면

더 예쁜 마스크를 쓰고 싶다.


외부에서 일을 하느라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하는 날에는, 이왕이면

더 편한 마스크를 쓰고 싶다.


어느샌가 그렇게

마스크를 고르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


얼굴이 더 작아 보이는 마스크,

입은 옷과 잘 어울리는 마스크,

얼굴에 바짝 닿지 않는 마스크,

귀가 조금 덜 아픈 마스크..


어느새 마스크도 옷의 일부가 되었다.

모자나 신발, 혹은 장갑과 비슷하달까.

아니 한 단계 더 들어가 이제는

삶의 일부가 되기도 했다.


오늘은 어떤 마스크를 쓸까?

처음 그 생각을 했던 날..

그 질문이 너무 자연스러웠던 날..


지금의 삶이, 지난 삶과,

얼마나 멀어졌는지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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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쓰고 싶다-는 표현 보다,

더 편한 걸 쓰고 싶다-는 표현에

더 익숙해졌다는 게


참, 웃프다.



코로나X에세이7.png







코로나x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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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이힘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