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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힘찬 Sep 03. 2022

둥그런 사람

일상 속에서 담는 감정의 기록


꽤나 삐죽하고

제법 독단적인

나밖에 모르는


나는 분명,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 상담을 통해

내가 꽤나 둥그렇고

제법 잘 스며드는 사람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래전에는, 그랬었고.

어느 순간부터, 아니었는데

언제부턴가 다시, 둥그레졌다.


아빠가 되고서부터였을까?


이제 나는 둥그런 세상에서

둥그런 하루를 보내기 위해

조금 더 둥그런 표정을 짓는


그런 사람이 되었다.

둥-그런 사람.





작심삶일 / 글, 사진 : 이작가(이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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