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작가 이힘찬
사실 나는 무작정 뛰어올랐다.
닿을 곳이 있을지, 중간에 내려서
쉴 곳이 있는지도 보지 않은 채,
그저 뛰어올랐다.
한 번쯤은 닿겠지,
아니 한 번쯤은 볼 수 있겠지,
그렇게 나는 겁도 없이 뛰어올랐다.
나는 지금까지도 기억한다.
그때의 일에 대해서,
너는 내게 조금 다른 표현을 썼다.
뛰어올랐다-는 부분 말이다.
너는 그것을 보고, 그런 나를 보고
날아 올랐다-는 표현을 썼다.
너의 표현은, 분명히
닿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었다.
나는 뛰어올랐지만, 그런 내게
날개를 달아준 것은 너의 말이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몇 번이고 더, 날아오르고 싶다.
네 말이 맞았다는 것을,
내가 대신 증명해주고 싶다.
감성에세이&사진에세이
오늘 하루, 낯설게
by 감성작가 이힘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