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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힘찬 Mar 28. 2024

연필로 쓴 데이터

생각의 그림자


나는 여전히

흰 종이에 살갗이 닿는

그 사락거림이 좋다.


사무실 책상에는

컴퓨터도 노트북도

패드도 있지만


나는 굳이

의견이며 상상을

종이 위에 그린다.


그렇게 만든 자료는

눈앞의 모니터 대신

종이에 인쇄를 한다.


글 사이의 빈 공간들에는

동그라미, 밑줄, X 혹은

다른 이야기가 덧입혀진다.


인터넷 정보의

컴퓨터 프로그램의

AI의 힘을 빌리더라도


그 불규칙하고 자유로운

종이 위의 세상을

놓칠 수가 없다.


그래서 나 굳이

하얀 종이 위에

생각의 그림자를 남긴다.







글 : 이힘찬 / 그림 :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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