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규칙이 그래
세상에는 다양한 룰이 있다.
각자가 속한 작은 세상에도
저마다의 규칙이 있다.
누가 만들었을까?
왜 저렇게 만들었지?
꼭 지켜야 하나?
울타리 밖에 서있던 나는
그 안쪽을 쳐다보며
고개를 흔들었다.
꿈을 좇지 않고
평생 그렇게
쫓기며 살 테냐고.
그랬던 나는 어느새
울타리 안에 들어와
등을 돌리고 있다.
저 선을 잘못 넘어서면
그 너머에 있는 낭떠러지로
떨어져 버릴 테니.
두려워서?
혹은 불안해서?
아니, 미안해서.
당신에게,
아이에게,
그리고 나에게.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울타리 바깥으로
한쪽발을 걸치고 있다.
저 낭떠러지 아래에
지난날에 놓아준
그 시절의 이야기
어린 날의
꿈이
있으니까.
오늘도 나는
아주 조금씩,
세상을 밀어낸다.
A 그리고 I
글 : 이힘찬 / 그림 :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