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일상: 자격증

안녕하세요. 후후.

요새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자격증 취득인데요. 아직 달성한 성과가 없어 부끄러워서 어떤 자격증인지는 명확하게 밝힐 수 없지만, 어쨌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원래 이 자격증을 혼자서 간헐적으로 준비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자격증의 여러 등급 중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취득하려고 하는데, 혼자서 공부하려니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인터넷 강의를 신청하고 듣기 시작했습니다. 위 사진 보이시지요. '수강 중'이라고 되어 있네요. 껄껄.

인터넷 강의는 한 강의당 30~60분인데, 매일 들어야 합니다. 이 강의를 신청하기 전에 가장 걱정한 부분은 '시간'입니다. 제가 프리랜서라서 하루에 저에게 주어지는 시간이 매일 다를 때가 많기 때문인데요. 한가할 때는 시간이 넉넉하지만 바쁠 때는 밥 한 끼 먹을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정신이 없고, 이러한 주기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프리랜서는 당장 오늘도 어떻게 될지 모를 때가 많거든요. 아마 비슷한 직종의 직장인분들도 똑같겠지요. 그래서 매일 이 강의를 빠짐없이 들을 수 있을지, 공부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결제했습니다. 막상 결제하고 나니 아무것도 아닌 듯한 기분도 들었어요. 하핫.

실제로 강의를 듣다 보니 다른 일을 할 시간이 줄었습니다. 본업인 번역에는 당연히 평소처럼 시간을 투자하려고 하는데, 그 외 큰일부터 혼자 살면서 처리해야 할 자질구레한 집안일에 할당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어졌어요. 나중에 번역 업무가 많이 들어와서 소위 '미췬 듯이' 바빠지면 강의만 겨우겨우 들고 있을 저의 모습이 상상되기도 합니다... 폐인이 되어 있을 제 모습을 상상하니 살벌하네요.

그래도 바쁘게 사니 좋긴 합니다. 직접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하는 프리랜서가 된 후부터 일이 너무 없거나 바쁘지 않으면 오히려 도태되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았거든요. 물론 며칠 뒤에 너무 바쁘다고 역대급 태세 전환을 할지도 모릅니다...

이 자격증 취득이 저의 꿈과 직결되지는 않지만 분명 큰 한 걸음을 내디딜 수는 있을 겁니다.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거쳐 꿈을 이룬 후에 아무렇지 않게 좀 더 나은 물질적, 정신적 보상을 누리며 살아갈 제 모습을 웃으며 상상해 봅니다.

그럼 저는 다음 강의 들으러 갑니다!

-프리랜서 김연경

#도전 #자격증 #프리랜서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