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에요
아이를 자진 엄마는 아무거나 먹지 않죠
몸과 마음이 다쳤을 때
잘 먹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돼요
후레쉬한 야채를 먹어 보세요
내 몸이 리프레쉬되니까
행복한 계란을 먹은 아이는
행복한 생각이 났어요
고마워요, 내 좋은 사람이 되어줘서
나의 먹고, 살고, 사랑하고...
도무지 카피가 떠오르지 않는가? 나의 경우는 그럴 때마다, 서점으로 간다. 서점의 베스트셀러부터 스테디셀러까지, 책 제목을 차근차근 훑으며 카피의 첫 단추를 풀어갈 단초를 찾는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오는 책은 목차만 빠르게 읽어 내려간다. 목차란 의외로 굉장히 함축적이고 간결한 단어들로 구성되어있으며, 저자의 책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길잡이 역할을 하니, 그야말로 참조할 만한 좋은 카피의 다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책 제목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의 제목에서도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위 냉장고 광고 카피처럼 말이다. 30-40대 여성에게 인기가 있었던 영화의 제목인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영감을 얻어, '기도하고' 대신에 '살고'라는 카피로 바꾸고, 이 영화와 같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제품의 장점을 독백 형식으로 차분하고 감성적으로 풀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깐 영화제 수상작인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서 영감을 얻어, 캠핑 장비 카피를 써보자.
아들아,
근사한 장난감도, 신나는 놀이 공원도 좋지만,
나는 너에게 꼭 선물해주고 싶은 것 있다
광활한 자연 속에서 실컷 뛰어놀고
서툴지만 함께 요리를 하고
좋아하는 캐치볼을 하고
그러다, 까무룩 낮잠이 들고
서늘한 저녁 바람에 눈을 뜨면
해가 막 떨어지는
노을이 물든 광활한 하늘을
너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말없이 보고 싶구나
그렇게 우리가 함께 한 소중한 시간들을
나는 너에게 꼭 선물하고 싶다
그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서
네가 어른이 되면...
나는 그렇게 아버지가 되어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