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 작은 사람이었다.
나는 내가 큰 사람
아니, 적어도 제 몸 집 만큼의
마음의 바다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행복할 때
넉넉할 때
여유로 울 때의 그 순간 만큼은 그랬다
그러나
많이 흔들리고
의지할 곳 없고
과거만 회상하는 요즘의 나는
나 조차 창피하게 느낄 정도로
너무나도 작은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의 불행으로
나의 현재를 위안 삼았다
친한 이의 행복에
너무 심란해졌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충고에
화가 나고 눈물이 났다
정말,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 거니
다시, 극복할 수 있겠니?
(힘을 내요 다 지나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