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올려보면
어렸을 적 나의 꿈은
간호사였다.
언젠가는
선생님이었던 적도
있던 거 같다.
아주 잠깐
삼순이가 유행했을 때는
파티시에를
무엇 때문이지 기억나진 않지만
건축가도 꿈꿨었다.
고등학교
장래희망란에는 아나운서를
쓰다가
괜히 부끄럽고 눈치 보여
기자를 쓰기 시작했고
성적에
떠밀려 선택한 전공 덕분에
다시
교사를
꿈꾸게 되었다.
자의든
타의든
나는 그 길을 걷고 있었고
그렇게
흘러가다
해본 교사 생활은
정말 운이 좋게도
적성에 맞았다.
어쩌면 행복했었다.
나는
정말 다행인 경우.
아이들을 가르치며
아이들의 꿈을 보면
회사원, 공무원, 직장인
대다수가 이렇다.
이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인 것이 문제다.
뉴스에서만
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현실이었다.
상담을 해보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고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이 사실이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
나는 아직도
작가, 화가, 가수, 요리사, 플로리스트, 카페 차리기, 공방 운영하기... 하고 싶은 일이 이렇게도 많은데
말이다.
아이들이 다시 꿈꿀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