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이라 조금은 부족한 도전기
어렸을 때 엄마 손톱을 보면
언제나 알록달록 참 부러웠었다.
내 손톱은 왜 이렇게 잘 부러지고 찢어지는지
매니큐어를 직접 바르기 시작하면서도
급한 성격 탓에 진득하게 말리지 못하고
늘 망치기 일쑤였다.
어느 날 놀러 간 가로수길
친구들이랑 같이 네일아트를 받아보기로하고
처음 받아 본 젤 네일이
신.세.계였다!
네일아트를 받고 바로 손을 편하게 써도
망가지지 않고
반짝반짝하면서도 예쁘고 오래가는 게
엄청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한동안 돈 없는 백수로
네일아트를 꿈도 못 꾸다가
고대하던 첫 월급을 받고
친구랑 두 번째 네일아트를 받으러 갔었다.
이번에도 역시 젤 네일!
(일반 네일은 받아본 경험이 없다.)
그 이후에도 두 번의 네일 아트를 더 받았고
마지막으로 네일아트를 받은 건
몇 달 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네일을 받은 뒤 나는 혼자 젤 네일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결심의 이유는 이랬다.
동네에 새로운 네일숍이 생겨 오픈 기념으로
저렴한 가격에 행사를 하기에 네일을 받았고
결과물에도 상당히 만족했었는데
이럴 수가... 이틀 만에 엣지가 떨어지더니
삼일 만에 네일이 뜯어지기 시작한 것이다.ㅠㅠ
너무 실망스럽기도 하고
그동안 가격이 비싸다고도 생각했던 터라
이 번 기회에 젤 네일을 스스로 해보자 결심하고
그날로 젤 네일에 필요한 것들을 지르고야 말았다.
(↑ 세 번째 네일과 예뻤지만 금방 떨어졌던 네일 )
드디어 네일도구가 도착하고
아직 내 손에 직접 해보기에는 힘들 거 같아서
엄마 손에 먼저 연습해본 대망의 첫 네일은
두구두구두구두구
처음이라 너~~무 오래 걸려서 엄마도 지치고
나도 지치고 결과물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었다. (3시간이나 걸렸다.)
계속 연습이 필요했으므로
똑같은 디자인을 내 손에 다시 한 번 시도했고
그 시도의 결과는 이전 보다
깔끔해진 모습이었다.
그리고 또 연습!(이번에는 동생 손)
기본 컬러링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고 나자
아트에도 도전해보고 싶어 졌다.
그리고 아트 도전은 아직 진행 중이다.
아직 연습이 많이 필요하겠지만
일단 저렴하게 젤 네일을 나 그리고 가족들과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대만족 중이다.
여태까지 시도해본 젤 네일 사진을 올리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실력을 좀 더 쌓으면 젤 네일 하는 법과 제거하는 법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지도록 할게용^^)
( 처음 시도해본 프렌치와 마블 아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