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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온 Mar 24. 2023

영국에서 남편이 사다준 선물

해리 포터와 브런치 덕후 와이프를 위한 서프라이즈

남편이 약 열흘간 영국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바로 어제였던 귀국일, 남편은 집에 오자마자 잔뜩 기대에 찬 얼굴로 회색 비닐봉지를 내밀었다. 뭔가 해서 열어보니 투박한 봉지와는 달리, 생각지도 못했던 근사한 선물이 들어있었다.     


남편의 선물 세트. 해리 포터 로고들로 가득하다.



남편은 런던에서 해리 포터 기프트 샵을 보자마자 들어가서 선물을 골랐다고 했다. 내가 요새 브런치에 푹 빠져있는 걸 알기에 일부러 글쓰기 용품으로 샀단다.     


그의 말대로 꽤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노트와 필기구, 머그 컵이 있었는데 모두 내가 좋아하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상징이 들어가 있었다.     



낱장에 금박이 입혀진 노트. 양피지 느낌으로 디자인된 내지와 폭이 넓은 가름끈까지, 모든 게 마음에 든다.



남편은 서프라이즈 해주려고 미리 얘기해주지 않았다고 했다. 선물이라도 초콜릿 등의 먹을 것이나 립스틱 같은 화장품만 예상했지, 필기구는 전혀 생각지 못한 것이어서 나는 그야말로 입이 귀에 걸렸다. 내가 그에게 이제까지 받아본 선물 중 가장 멋졌다.     



덤블도어의 지팡이 모양을 본뜬 펜과 골든 스니치가 달린 펜. 날개달린 작은 스니치가 앙증맞다.


글 쓰면서 커피 마실 때 쓰라고 사준 머그컵. 그리핀도르의 사자가 당당함을 뽐내고 있다.



너무너무 고마워, 남편!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선물이야. 아직 무명 작가에 불과하지만, 브런치가 너무 재밌어. 응원에 힘입어 더 열심히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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