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밖으로 나가길 바랄 뿐인가?
밖으로 나간다 해도 세상은 똑같지 않은가?
나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을 해야겠다.
삼십 대엔 뭐라도 될 줄 알았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가고 있는 나...
일 년 반마다 회사가 망하던 나는 오뚝이처럼 일어나 회사를 다시 알아보고, 알아보고, 또 알아보고, 회사를 다닌 건지 버틴 건지, 이렇게 저렇게 따지면 사회생활을 한 지 20년째다.
그런 데다가 올해는 웹디자이너 외길 인생 20년 차가 된다... 허허허허
지금 내 나이에 웹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솔직히 놀라운 거고, 다른 여러 가지 일들을 경험해 볼 수 도 있지만 20년을 이 일 하나만 하고 있다는 것도 놀랍긴 하다...
그러나 나는 이 일로 업계에서 막 잘 나가는 디자이너도 아니고, 그렇다고 막 스킬이 대단한 것도 아니고, 창의력이 막 뛰어나지도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한계에도 많이 부딪혀 봤다.
이십 대의 열정으로 해왔던 일들로 어찌어찌 연명해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고 꾸준히 하면 뭐라도 될 줄 알았는데... 더 이상 나아가질 못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나도 참 답이 없다...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삼십 대엔 뭐라도 될 줄 알았던 나는 사십이 된 지금도
고민 중이다 허허허허...
요즘은 자기 계발, 브랜딩, 돈 벌기 좋은 시대, 유튜버 등,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목표를 세우고, 단군이래 돈 벌기 가장 좋은 시대라라고 말하는 요즘,
너도 나도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고, 나는 몇억을 벌었다 하면서 방송을 하고 책을 내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나도 왠지 그들과 같이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불안하기도 하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해 보지만,
막상 부딪혀 보면 나의 한계에 마주치고 만다.
괜히 남들 하는 거 따라 했다가 가랑이만 찢어질 것 같았고 내 머릿속에 과부하만 걸릴 뿐이었다...
나는 아직 내 분수를 파악하고
지금 회사를 다닐 수 있을 때 감사히 열심히 다니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계획을 다시 새로운 관점에서 시작해보고,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선 먼저 건강을 되찾고, 흐지부지 해졌던 마음가짐을 다시 붙잡고 재정비해야겠다.
나는 오늘도
출근을 한다.
#슝 #shoong #사십대 #인생 #직장인 #공감툰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