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해야지 뭐...
삼십 대엔 뭐라도 될 줄 알았지 슝)
퇴사 후, 나는 요즘 : 그래도 해야지 뭐...
문방구 사장님이 돼 보기로 결심을 한 후...
나는 요즘 말로 다꾸 상품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캐릭터로 겨울 상품을 만들어 보기로 하고, 작업을 하는데 재미가 있었다.
오랜만에 하는 즐거움도 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것에 재미가 있었다.
내가 만든 캐릭터로 만드니 더 재미가 있어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그림만 그린다고 뭐가 되는 게 아니라 그 외의 것들도 해야 할 일이 많고, 그것에 관해 또 공부를 해야 하고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면 잘하는 사람들은 넘쳐나고, 내 캐릭터가 갑자기 초라해 보이고, 이게 맞는 건가 싶고, 그러다 보니 결국 내가 뭐 하고 있나 싶었다.
팔에 힘이 쭉 빠지면서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아 쭈구리처럼 누워 있다가 어그적 어그적 일어나 창 밖을 내다보며 멍하니 서 있다가 다시 책상 앞으로 와 마음을 다잡고 그림을 그려본다.
오전을 그렇게 보내고
저녁에도 또 똑같이 현타가 오면 어둑해진 창 밖을 내다보며 멍하니 서 있다가 다시 책상 앞으로 와 마음을 다잡고 그림을 그려본다.
밤낮으로 이러고 있다.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뭐 어떡해.... 그래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