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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슝 shoong Mar 29. 2023

9살 조카에게 사랑받는 이모~


조카바보 받쬬라 이모 육아툰)

조카 3호 슈뚱은 겨울방학 때 서울에서 지내기로 했다가 코로나에 걸려 하루 만에 집으로 돌아간 적이 있었다.


봄방학 금방이니 그때 서울 오면 재미있게 놀자고 하고 어르고 달래서 보냈는데...










어우~ 받쬬라 이모가 백만 년 만에 일이 들어왔네?

미안해 슈뚱....

슈뚱도 중요하지만 받쬬라 이모는 일하는 게 더 즐겁네?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첫째 언니(조카 3호 슈뚱 엄마)가 교통사고가 났단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형부는 때마침 해외 출장 중이고, 병원에 입원을 해야 하는데 애들 봐줄 사람이 없어서 나라도 언니집에 급하게 내려갔다.

조카 3호 슈뚱은 받쬬라 이모가 왔다고 좋아해 준다~








일은 시작했지만 다행히 아이디어스케치 작업이라 조카들 학교 보내고 내 일 하면서 청소하고, 조카들 데리러 가고, 데리러 오고, 씻기고, 밥하고, 공부시키고, 놀아주고, 재우고 세상 정신없이 며칠을 보냈다.







언니가 태원 하는 날

받쬬라 이모는 우리 슈뚱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왔네~

자기도 서울에 데려가라는 귀여운 목소리에 흔들리는 받쬬라 이모... 크흥

서울 가면 어차피 일 한다고 못 놀아줄게 뻔해서 돈 벌어 다시 온다고 하고 서울로 혼자 올라왔다.







혼자 기차 타고 서울로 오고 있는데 슈뚱이 가방 앞주머니에 선물을 넣어 놨다고 보란다.


...


“아이... 참...”

슈뚱이 좋아하는 초코바에

“이모 돈 벌어서 와”라고 메모까지 써 줬다.

울컥했다.

“아니, 뭐 이런 귀여운 조카가 다 있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한창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슈뚱에게 전화가 왔다.

주말에 콩쿠르 나가는데 보러 오란다.

일이 마무리 단계이긴 한데... 어쩐다...







어쩌긴...

어차피 파일 변환 작업만 남은 거라 미친 듯이 작업했다.







하루 이틀 일정을 빨리 끝낼 수 있었다.

일해서 받은 돈으로 슈뚱 선물을 샀다.

사다 보니 많이 샀다.

보따리장수 마냥 가방에 이고 지고 메고 슈뚱을 만나러 간다.


슈뚱~ 받쬬라 이모가 간다!

꺄르르르르르





조카바보 받쬬라이모 육아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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