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포스 하는 큰 언니 단골 미용실 원장님 이야기 2탄
내가 마기꾼이라고 확인사살해 준 미용실 원장님
어떤 머리를 할 거냐는 물음에
머리카락은 어깨까지 자르고, C컬 파마를 해달라고 했다.
안경을 벗으면 잘 보이지 않는 시력이라
“알아서 잘해주겠지” 하고 머리를 하는 동안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었다.
머리카락을 자르고 파마 기계를 꽂고 두 시간 정도 앉아 있었다.
다 됐다는 원장님 말에 나는 안경을 썼다.
“와쒸”
나는 내 모습에 깜짝 놀랐다.
어깨까지 잘라 달라는 머리는 단발이 되고,
씨컬 파마가 아닌 곱슬 파마가 되어있었다.
원장 선생님한테 모차르트 머리 같다니까
머리가 많이 상해서 많이 잘랐고,
씨컬 파마보다는 에스컬 파마가 더 잘 어울려서 해줬단다.
“아니 어떻게 기른 머린데... 두 시간 만에 모차르트가 됐어!! “
돈은 내가 내는데 왜 마음대로 하시지..? 크흠
나는 뭔가 더 얘기하고 싶었지만 첫째 언니 단골집이고 언니가 또 머리를 하러 와야 하기에 나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마음에 들지 않는데 파마 값도 비싸다.
얼결에 간 미용실 두 시간 만에 나는 어머니 스타일이 되어 나왔다.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
힙하게 입고 온 통바지도 안 어울린다.
심지어 마스크도 안 어울린다.
모자는 더 안 어울린다.
어울리는 옷이 없다.
어떡하지 나?
웃음만 나오는구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