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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슝 shoong Jun 14. 2024

할무니는 몸뚱이만 오면 되고, 받쬬라 이모는?






















조카바보 받쬬라 이모 육아툰)

조카 3호 슈뚱에게 영상통화가 걸려왔다.

얼굴이 보이자마자 슈뚱이 하는 말이

“내 생일 일요일인데 안 와?”

- “으응... 봐... 봐서... “

“진짜 안 와?” 안돼에!! 와와와와!! “


갈 생각이 전혀 없어서 생각도 안 하고 있던

받쬬라 이모는 누워 있다 벌떡 일어난다.

당황스럽다. 눈빛이 흔들린다.

주저리주저리 웅얼웅얼거리다

“기차표가 없어...”라고 말했더니

조카 3호 슈뚱이 엄청 째려보면서 하는 말

“안돼에-! 표를 만들어서라도 와!!!”

앙칼지면서 귀엽게 째려보고 전화를 끊는다.

뚜뚜뚜뚜뚜뚜뚜

......... 크흠....

‘표를... 어떻게 만들지? 음....‘


할무니 전화벨이 울린다.

“할미, 내 생일에 오는 거지?”

할무니도 갈 생각이 없었던지라 당황스러워한다.

- 으응? 어... 음...

- 우리 슈뚱 뭐 갖고 싶은 거 있어? “라는 물음에

“할미가 오는 게 선물이야~”

”할미는 몸뚱이만 와~“

세상 귀여운 목소리로 세상 예쁘게 말하는 슈뚱

아까 받쬬라 이모한테는 앙칼지게 얘기하더니...

뭐지....? ㅋㅋㅋㅋ


갈 생각이 없었던 할머니는

“우리 슈뚱이 이렇게 귀여운데 안 갈 수가 없다... ”

“가자!”

나는 엄마에게 “근데... 가는 것도 가는 건데...”

“금요일 저녁에 가야 하는데 표... 기차표가 없어!! “

“다다다다-  매진이야!!”

“대기도 없어! 그냥 매진이야!!! 꺄아아아아아아아

“가... 갈 수 있을까? 우리 슈뚱 생일?





조카바보 빋쬬라이모 육아툰 조카 생일 공감 일상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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