슝shoong 일상툰)
행복이 별거 있더냐? 이 게 행복이지~
무더운 여름
땀은 주룩주룩 흐르고
가방 들 힘도 없어 가방을 끌어안고
무거운 발걸음 터덜터덜 거리며
집으로 가는 길,
오늘따라 왜 이리 집이 먼 건지...
헉헉 거리며 집에 도착하자마자
갈아입을 옷을 챙겨 욕실로 들어간다.
라디오를 틀어 놓고 샤워를 하는데
적당히 미지근한 물에 땀이 씻겨져 내려가니
기분이 좋아지고,
라디오에선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흘러나오니
기분이 또 좋아진다.
선풍기 바람에 머리를 말리다
선풍기에 입을 대고 장난을 쳐보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또 좋아진다.
엄마가 타준
얼음 동동 띄운 단짠 단짝 미숫가루
한 사발 마셔주니
캬~ 소리 절로 나며 웃음이 지어진다.
창밖을 바라보니 저녁 7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밝네? 좋다 좋다~
여름에만 들을 수 있는
떼창 하는 매미 소리도 좋다.
그냥, 순간순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게 행복이지 별거 있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