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랑해

by 슝 shoong





























엄마와 딸) 엄마, 사랑해

어느새 내가 사십 대가 되었다.
시간은 참 이상하다.
나는 이렇게 나이를 먹고 있는데,
엄마는 아직도 어딘가
내 어린 시절 모습 속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엄마는 예전처럼 나를 챙기고,
내 일상에 관심을 갖고,
내가 늦게 들어오면 걱정한다.
그런 엄마의 모습은 여전한데,
그 속에 스며든 작고 조용한 노화의 흔적들이
요즘 따라 자꾸만 눈에 밟힌다.


나는 가끔 착각한다.
엄마는 여전히 오십 대일 거라고.
지금도 씩씩하게 나를 혼내고,
가끔 투정도 받아줄 그 나이쯤에 머물러 있을 거라고.

아침에 일어나 엄마, 아빠가 일어났나

확인을 한지 몇 년 됐다.
엄마가 잘 자고 있는지, 숨소리가 들리는지
조심스레 확인하게 된다.


엄마와 잘 지내다가도
별것 아닌 일에 다투고,
조금 지나면 아무렇지 않게 웃고…
그렇게 지내는 날들 속에서
문득문득 후회가 올라온다.
엄마 말이 늘 맞았는데,
왜 나는 그 말들을 그리도 흘려들었을까.


“엄마, 혈압 오르지 않게 해야 하는데... “
말은 그렇게 하면서
나는 또 어느 순간
엄마의 혈압을 오르게 만든다.
그렇게 후회와 반성이 반복된다.


마지막 회사를 퇴사를 한 뒤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시집간 언니들보다
엄마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내서 일까.
엄마에 대한 애착도, 걱정도
내가 더 많은 것 같다.


엄마는 내게
결혼 안 한 네가 제일 걱정이라고,
자는 중에도 벌떡 일어날 때가 있다고 한다.

엄마는 종종 묻는다.
“엄마 없으면 너 어떡할래?”
나는 그럴 때마다 웃으며 말한다.
“그러니까 오래 살아야지... 나, 두고 가지 마.”

그 말 뒤엔
차마 말하지 못한 진심이 숨어 있다.
엄마 없는 세상은
생각만 해도 너무 슬프다.


나는 엄마에게
“사랑해요”라는 말을 못 한다.
표현을 못하는 딸이지만 그래도... 따... 따랑해

엄마, 나랑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자.
오래오래 내 옆에 있어줘.
엄마의 손길, 목소리, 냄새, 잔소리까지
나는 다 좋아~


아… 아빠도

ㅋㅋㅋㅋㅋㅋㅋ
조용히 덧붙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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