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장소도 없이 취준생들을 모아 100명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 이유
2025년 7월 10일
100명 규모의 오프라인 행사를 해보자! 라며, 취준생 친구들을 모았다.
그리고 정확히 100일뒤인 10월 18일에 우리는 행사를 할 것이라며 날짜를 못박았다.
돈도, 장소도, 주제도, 내용도 없이
아무것도 없는 0인 상태에서 내던진 말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無의 상태인 나를 보고
모인 지금의 팀원들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렇다면, 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어쩌면 실패할지도 모르는
무모하면서도 위험하기까지한 이 프로젝트를 왜 시작했을까?
노션, AI, 마케팅, 커뮤니티, 브랜딩
나를 관통하는 단어들이다.
그리고 2023~5년에 가장 나에게 많은 강의 요청이 왔던 키워드기도 하다.
이 키워드의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은 천차만별이었지만,
그 중 50%는 취준생, 사회초년생, 대학생 들이었다.
자주보다보니 그들의 이야기가 들렸고,
그 이야기는 나의 마음을 울리는 말이기도 했다.
취준생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매번 들었던 이야기들이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스펙과 경력, 경험이 부족했던 내 과거가 떠올랐고,
그 결핍을 이겨낸 방법이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차올랐다.
기회를 기다리지 말고 만드는 것,
가만히 있지 않고 뭐라도 하는 것,
그냥 한다로 끝내는 것이 아닌 제대로 한다로 마무리 짓는 것.
사람들은 말한다, 지금의 세대가 ‘기회를 기다리는 세대’로 살아가고 있다고,
하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방법을 모를 뿐, 방법을 알고 환경만 주어진다면 누구나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그동안 아무도 그들에게 “직접 만들어보라”고 말해주지 않았고,
누군가의 시스템 안에 들어가야만 ‘시작할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틀을 깨고 싶었다.
‘경력직 신입’이라는 말을 원망하기보다,
“그러면 그 경력, 우리가 직접 만들어보면 되지 않을까?”
라는 고민을 해보는 것, 그게 어서노션 서바이벌의 출발점이었다.
노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
그 안에서 함께 무언가를 해보며 기회와 희망을 얻는 멤버들.
이들에게 내가 경험했던 것을 알려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왜냐면 난 올해 초 (2025년 4월) 200명 규모의 직장인 체육대회를 했고,
장장 6개월간의 프로젝트의 경험이 나에게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고농축의 실무 경험과 자신감, 그리고 성취감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이다.
직접 겪은 따끈따끈한 '성장' 방식을 공유하고 싶었다.
�� 위 체육대회에 대한 PM의 관점 후기는 여기��
https://brunch.co.kr/@shooni/2
사회초년생, 취준생 친구들에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들을 얻을 수 있는 프로젝트였기에
이 경험을 꼭 나누고 싶었다.
왜냐하면, ‘진짜 프로젝트를 경험해본 적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실제 실행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부트캠프에서 하는 간접적인 기획과 경험이 아닌
진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
그리고 단순히 일을 하는 것이 아닌 기억에 남고,
포트폴리오 안에서도, 면접에서도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일을 직접 해보는 프로젝트!
그렇게 100명 규모의 오프라인 행사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나 포함 8명의 팀원들이 모였다.
(정확히는 나와 멤버 한 명을 제외한 6명의 팀원은 사회초년생이자 취준생이다.)
돈도 없었고, 인맥도 없지만
확실히 있었던 게 하나 있다.
“우리가 해내면, 그 자체가 우리의 포트폴리오가 된다.”
이 문장을 믿고, 0에서 100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제 1장
모든 건 “일단 하자”는 말에서 시작됐다.
'준비 조준 발사'가 아닌 '준비 발사 조준'이 실력을 만들어 준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다’는 말만으로는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았다.
무언가를 하려면 목표가 먼저였고,
그 목표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가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의 첫 번째 고민이었다.
WHY
왜 이 행사를 하는가?
그 질문에 모두가 대답할 수 있어야 했다.
누군가는 "노션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고,
누군가는 “재미있는 오프라인 행사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그건 모두 ‘수단’이었다.
진짜 목적이 아니었다.
그렇게 우리의 첫 회의는 OKR을 설정하는 시간이 되었다.
대외적으로 보이는 목적으로는
노션을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를 만드는 것이 맞지만,
우리가 진짜 모인 이유는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는, 면접에서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진짜 실무 경험을 만드는 것이었다.
우리가 설정한 OKR을 노션 프로젝트 페이지 상단에 걸었다.
우리가 ‘왜 시작했는가’를 잊지 않기 위해서였다.
사실 처음 세웠던 OKR은 정성적 목표와 정량적 단계들로 세웠지만,
실제로 이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어렵게 느끼는 친구들을 위해 위와같이 OKR을 수정했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하고, 간단할지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꼭 필요한 '지켜야 할 기준'을 세운채로 프로젝트에 몰입했다.
예산 0원, 협찬 0건, 후원사 없음.
그런 상황에서 ‘무엇부터 시작할 것인가’를 정하는 게 PM의 역할이었다.
일단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장소였다.
가장 비용을 많이 차지하기도 하고
일정이나 위치가 맞지 않으면 행사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예산 0원.
일단 서울권 장소를 리스트업 해보았다.
https://shoocreamvillage.notion.site/place
이 중에서 조건에 따라 무료로 대관을 할 수 있는 곳을 컨텍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컨텍할 수 있었으며,
행사 기획서를 작성해서 넣으면 검수를 통해 확정 여부를 알려준다.
만약 이 방식이 통하지 않으면,
빠르게 제안서를 만들어 이곳저곳에 돌려보려고 했다.
다행히 전방위적인 투자 및 육성 인프라를 기반으로
창업자의 압도적인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성장 파트너 <디캠프>에서
우리의 행사 취지를 좋게 봐주셔서 장소를 지원해 주셨다.
그것도 우리가 지정한 10월 18일에 말이다!
우리의 행사는 더 이상 물러날 수 없이
말로만 한다고 했다가 흐지부지 사라질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ㅋㅋㅋ 이때부터 약간 무서워지기 시작했다ㅋㅋㅋ)
그렇게, 해내야만 하는 환경이 세팅되었다.
보통 행사를 기획할 땐, 멋진 제안서나 PPT로 시작하겠지만
우린 달랐다.
처음부터 ‘기획서’가 아닌 ‘로그’로 시작했다.
기획은 변하지만, 기록은 남는다.
그래서 처음부터 모든 생각, 회의 내용, 결정 이유를 노션에 쌓아갔다.
그 결과, 하나의 프로젝트 노션 페이지가 완성됐다.
목적과 목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OKR 섹션
주요 내용을 모아 볼 수 있는 공지, 가이드 섹션
멤버 각자의 아이디어를 담을 수 있는 개별 섹션
전체 진행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일정 섹션
외부 공유가 필요한 페이지를 모아두는 섹션까지
기획이 아니라 운영의 설계부터 시작한 셈이었다.
이게 내가 택한 첫 번째 전략이었다.
이 시점에 사실 팀원들이 많이 불안해했다.
생각해보니 이런 프로젝트를 한번도 해보지 않은 팀원들을 상대로
'해야 할 일'을 정해주지 않았으니 불안해 할 만도 했다.
어느정도의 틀만 있어도 알아서 움직였던 그동안의 팀원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모든 과정을 공유하고 설명해주고
당연하다고, 기본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알려줘야 일이 진행될 수 있었다.
(그동안 말하지 않아도 제자리에서 알아서 해줬던 기존 팀원들에게 감사해지는 순간이었다.)
경험해보기 위해 들어온 취준생 친구들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었는데, 내가 그동안의 일하는 방식에 익숙해져 간과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나의 방법을 공유하기위해 만든 팀이었는데,
이 과정을 통해 깨달음이 컸고, 오히려 내가 더 많은걸 배울 수 있었다.
처음엔 프로젝트 이름도 없었다.
그렇게 우리의 두번째 회의는 프로젝트 이름 정하기가 되었다.
행사의 방향성과 컨셉을 논의하다보니
그동안의 콘텐츠들을 통해 톡톡튀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졌고,
<쉽고 재미있게 게임으로 배우는 노션>을 추구했던 노슈니의 철학을 이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형 오프라인 행사를 만들기로 했다.
그렇게 이 행사의 이름이 탄생했다.
이름이 생기자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세계관, 미션 구조, 게임 룰, 컨셉, 디자인까지
100일 뒤 현실이 될 그림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기획이란 거창한 문서가 아니라
불확실함을 줄이는 질문의 연속이었다.
돈이 없다고 멈추지 않았고,
인맥이 없다고 위축되지 않았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시작의 언어로 바꾼 것, 그게 첫 걸음이었다.
제 2장
우리가 가진 건 0원이었다.
하지만 0원인 채로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었다.
PM으로서 내가 세운 첫 원칙은 이거였다.
그래서 모든 리소스를 두 가지 축으로 나눴다.
내부 자원과 외부 자원.
즉, 우리가 ‘갖고 있는 힘’과 ‘설득해서 끌어올 수 있는 힘’이었다.
행사의 핵심은 노션(Notion)이었다.
<노션>은 사람들을 빠르게 이해시킬 수 있고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했다.
나는 노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고,
앰배서더는 커뮤니티 주최 행사를 진행할 때
커뮤니티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크리에이터들이
이 지원 제도를 “있다는 걸 알지만, 실제로는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난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그 제도를 ‘제대로 활용한 사례’를 만들고 싶었다.
신청서에는 이렇게 적었다.
단순한 강의 or 워크숍이 아니라,
노션을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자발적으로 성장하는 ‘서바이벌형 행사’입니다.
참가자들은 노션을 배우며 협업하고,
직접 실행 경험을 통해 성장하게 됩니다.
결과는 승인.
노션 본사에서 커뮤니티 지원금을 받게 되었다.
이건 단순한 ‘돈’ 이상의 의미였다.
이 한 줄이, 팀원들에게도
“우리 진짜 할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을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노션 본사의 지원금은 행사 전체를 꾸리기에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스태프 티셔츠, 현수막, 출력물, 굿즈, 간식까지 생각하면
더 많은 예산이 필요했다.
그래서 두 번째 축, ‘외부 자원’을 모으기로 했다.
하지만 단순히 “후원 부탁드립니다”는 방식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우린 이 행사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보고 있었다.
참여자들은 ‘노션랜드’에 갇혀 탈출해야 하는 플레이어였고,
후원사는 그 세계 속에서
‘조력자’ 혹은 ‘NPC’로 존재할 수 있었다.
그래서 후원사를 만나러 간 첫 미팅에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
“이 행사의 후원사는 단순한 로고 노출이 아닙니다.
세계관 안에서 브랜드가 하나의 스토리로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슈퍼인턴은 ‘커리어 성장’을 상징하는 NPC로,
참가자에게 ‘슈퍼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세계관 내 조력자로 설정했다.
메텔(Maetel)은 링크드인 커리어 컨설팅을 돕는 브랜드로,
현실과 가상을 잇는 ‘직업인 브랜딩' 역할을 부여했다.
이렇게 후원사가 이야기의 일부가 되도록 설계했더니,
브랜드 입장에서도 “참여 가치가 있는 행사”로 인식됐다.
결국, 두 브랜드가 든든한 후원금과 함께 후원사가 되었다.
위와같이 게임 스토리에 후원사를 녹이고 나니
실제 현장에서 후원사 발표 시간에 참여자들의 집중도가 높아졌고,
네트워킹 시간에 많은 분들이 후원사의 부스에 방문을 하게되었다.
후원금만으로는 부족했다.
간식, 음료, 장비, 참여자 혜택 등 ‘현물 자원’이 필요했다.
여기서 핵심은 제안서의 퀄리티였다.
예산도 레퍼런스도 없으니, 문서로 설득해야 했다.
여기서 문제는
경험이 없는 취준생이 처음 만들어본 제안서
라는 점이었다.
비록 경험이 없는 취준생이 처음 만들어본 제안서일지라도
우리 제안서에는 다른 행사에서는 볼 수 없는 세 가지가 있었다.
세계관 기반 스토리라인 –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서사
참여자 타깃 데이터 – ‘우리가 모을 사람들’이 곧 브랜드의 타깃이라는 증거
후속 구조 – 행사 이후 홍보 콘텐츠, 리캡, 보고서 등 성의있는 팔로업
이 세 가지를 담아 제안서를 보냈고,
결국 간식, 음료, 참여자 혜택까지
모두 협찬 형태로 확보할 수 있었다.
�� 어서노션서바이벌 제안서 보러가기 ��
https://shoocreamvillage.notion.site/proposal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아니, 예산 없이 어떻게 이런 규모를…?
사실 답은 간단했다.
예산이 없으니 더 정교해진 것뿐이다.
없는 예산을 대신해 ‘설득력’을 높였다.
없는 리소스를 대신해 ‘세계관’을 활용했다.
없는 인맥을 대신해 ‘이유 있는 제안’을 만들었다.
PM의 역할은 ‘돈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리소스를 구조화해서 굴리는 사람”임을
이번 프로젝트에서 다시 느꼈다.
0원으로 시작해 실제 자원을 만든 경험은
우리팀에게 이렇게 남았다.
노션의 지원금은 우리의 ‘의미’를 증명했고,
후원사와 협찬사는 우리의 ‘기획력’을 증명했다.
제 3장
기획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후원사도 확보되자
이제 남은 건 하나였다.
우린 단순히 세미나 형태의 ‘노션을 배우는 행사’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노션을 이미 아는 사람도, 처음 쓰는 사람도
“이런 방식으로도 배울 수 있구나” 하고 느끼게 하고 싶었다.
그 출발점이 바로 ‘세계관’이었다.
처음엔 단순한 농담이었다.
“참여자들이 노션을 마스터 할 때까지 그냥 행사장에 가둬버리면 어떨까?”
그 한마디가 팀 전체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그때부터 스토리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참여자들이 ‘노션랜드’라는 공간에 갇혀,
미션을 하나씩 해결하며 탈출해야 하는 구조.
각 미션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노션의 핵심 기능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우린 노션의 기능을 “미션화”했고,
학습의 과정을 “서바이벌화”했다.
이로써 행사는 더 이상 교육이 아닌 경험형 콘텐츠가 되었다.
서바이벌이라는 형식은 단순한 포장용 콘셉트가 아니었다.
각 미션은 실제 노션 기능과 연결되어 있었다.
노션을 공부한다는 인식 대신,
“게임처럼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혀지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게 우리가 만든 가장 큰 차별점이었다.
‘노션랜드’라는 단어가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공간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우리는 정말로 사람들이 노션 속 세계에 갇혔다고 믿게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슈크림마을>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활용했다.
슈크림마을에는 각자의 성격과 스토리를 가진 캐릭터들이 존재하는데,
이번 행사를 위해 노션랜드만을 위한 스토리와 캐릭터를 만들었다.
참여자들은 단순히 노션 기능을 배우는 게 아니라,
이 캐릭터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스토리의 한 조각이 되어 움직이는 플레이어가 되었다.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그 말처럼, 진심으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래서 이 날 하루만큼은
참여자들이 현실의 공간이 아니라 ‘노션랜드’에있다고 느끼게 하고 싶었다.
그 몰입을 위해 디자인과 배경음악, 조명 연출 등 세밀한 연출을 준비했다.
미션 단계에 따라 긴장감과 몰입도를 조절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은
진짜로 노션랜드에 갇혀 있었던 것 같아요.
미션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 안에서 움직이고 있었다는 느낌이었어요.”
라고 말했다.
브랜드의 세계관, 캐릭터의 서사, 그리고 노션이라는 도구가 하나로 맞물린 결과였다.
‘세계관’은 단순한 설정이 아니라,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감정적 설계 도구였다.
그리고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자연스럽게 참여자들에게 전달하고 공감시킬 수 있는 매개체였다.
탈출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참여자들은
현장에서 더욱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고,
서로 공감하고 공유하며 노션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었다.
제 4장
프로젝트는 언제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특히 예산 0원, 전원 아마추어 팀, 100명 규모의 오프라인 행사.
어쩌면 ‘완벽한 진행’이 불가능한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불완전함이 오히려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매번 터지는 문제 속에서도
우린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워갔다.
행사를 준비하던 중,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
행사 장소의 담당자가 행사 직전에 퇴사한 것이다.
행사 시작 일주일 전부터
담당자와 연락이 되지 않기 시작해
준비 과정에 변수가 생겼다.
가장 큰 문제는 와이파이 속도 저하였다.
노션 기반 미션을 실시간으로 진행해야 하는 행사였기 때문에,
이건 행사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문제였다.
당일 아침 리허설 중 이를 발견하고,
곧바로 근처 오피스문구점으로 달려가 와이파이 공유기를 구매했다.
현장에 즉시 설치 후 네트워크를 복원했고,
참가자 입장 전까지 테스트를 완료할 수 있었다.
당일 아침 놓칠수도 있었던 점을 팀원이 빠르게 발견하고
다같이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어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모두가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현장에서 팀원들이 서로 믿고 의지해도 된다는
신호탄이 되어준 사건이 되었다.
그날 오전, 또 하나의 변수가 터졌다.
테라스 공간을 힌트 구매존으로 꾸밀 예정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비로 인해 전면 취소해야 했다.
다행히 우린 이미 우천 시 대체 시나리오를 준비해두었다.
스태프들이 실내로 들어가 각 팀에 배치되어
직접 힌트를 전달하고 미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즉시 동선을 전환했다.
문제가 발생한 것에 초점을 맞춰 낙담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벌어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최선일지 고민하고
방법을 갈구하여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예측 불가능한 변수는 ‘사람’이었다.
NPC 역할을 맡기로 한 한 명이
행사 당일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었다.
예정된 캐릭터가 빠지면 미션의 연결 구조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
모두가 당황했다.
정신을 차리고 즉시 구조를 재배치했다.
스태프 한 명을 해당 팀에 NPC 대신 배치하고
적절한 힌트와 진행을 도울 수 있게 안내했다.
다행히 순조롭게 게임은 진행되었고,
해당 팀에서도 문제없이 탈출을 할 수 있었다.
행사 당일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했고
나 역시 당황스러운 것들이었지만, 티내지 않으려 애썼다.
팀원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오히려 예상했다는 듯이 반응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힘썼다.
이로인해 팀원들은 안정감을 갖고 행사를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매 순간 예상치 못한 문제가 터졌지만,
그때마다 팀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였다.
행사장 곳곳에 돌발상황이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정지’는 없었다.
우린 매번 최선의 선택으로 해결했다.
제 5장
누군가에게는 완벽하지 않은 결과물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인생 최고의 시간이었을지 모르는 하루.
100명의 신청자 중 당일 노쇼를 제외하고
약 80명의 인원이 현장에 참여했다.
행사 취지를 좋게 봐주신 후원·협찬 브랜드
총 12곳과 함께했다.
후기는 참여 설문 및 SNS 후기를 포함하여
총 72개를 수집할 수 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참여자 후기는 이번 행사를 통해 노션의 새로운 기능을
쉽고 재미있게 경험했다는 것이었다.
눈에 보이는 숫자보다 더 가치있었던 진짜 결과는 바로
사람들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경험했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노션에 흥미를 가지게 되어 앞으로
더 노션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결과는 바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팀원들의 변화다.
기획, 디자인, 운영, 협찬, 영상까지
이 행사는 누군가의 경력의 시작점이 되었고,
누군가에게는 “나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나에게 실제 경험안에서 사람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지를
두 눈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이디어 낼 때는 신나게 내다가도
이걸 실제로 만들어내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느끼며
실시간으로 깨지고 무너졌던 팀원들이
방향성을 잡아주고 방법을 알려줬더니
가진건 시간밖에 없다며 열정으로 밀어붙이며
결국 원하는 것을 구현해 내기까지의 과정에서
얼마나 성장하는지를 실시간으로 보고말았던 것이다.
목표와 방향성만 잘 잡아줘도
충분히 자라날 수 있는 친구들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낸 셈이다.
그리고 내가 가장 희열을 느꼈던 순간은
팀원들이 내 이야기에 반박을 하고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이해도와 애정을 이 프로젝트에 가졌을 때다.
애정이 없고 이해도가 낮으면 시키는대로 할 뿐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는 모습들을 보며
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가 겪을 과정과 우리가 만들어낼 결과를 위해 시작된 것임을 팀원들이 이해하고
프로젝트에 몰입했을 때에 나오는 시너지는 말할 수 없었다.
한 팀원의 표현으로는 짚신을 신고 걷다가
팀워크가 만들어진 순간부터는 불도저를 타고 달리는 기분이었다고..ㅎㅎ
사실 내가 나눠주고 가르쳐주는게 많은 프로젝트일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에 임하는 팀원들의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프로젝트 중 취업을 하게 되어 시간부족도 2배 부담감이 2배였을텐데,
티내지않고 자신의 몫 그 이상을 해낸 기획팀 리더 보라❤️
맡은 역할을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해내준 덕분에
행사 당일 가장 많은 의지를 할 수 있는 팀원이었다.
처음엔 기획팀의 리더를 하는게 너무 부담스럽고 원하지 않는 것이라
하고 싶지 않다고 했던 그녀가, 프로젝트 기간 중 가장 많은 성장을 하는 모습을 보며
그 누구보다 든든했고, 목표와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주느냐에 따라
준비된 팀원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놀러오슈팀의 막내이자 귀염둥이를 맡고있는 앵체두❤️
첫 오프라인 회의 때부터 근거있는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모습에 기대가 정말 컸었는데,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기간동안 정말 매력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고
그것들을 실제 구현하는 것까지 결국 해내며 스스로 많은 성장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놓치기 쉬운 디테일들을 하나하나 챙기며
완성도를 높여가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이 프로젝트에 임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엄청난 J력으로 프로젝트 초반부터 전체 흐름을 잡아주고,
계획해줬던 든든한 디자인팀 리더 튜❤️
폭발적인 아이디어로 디자인은 물론 세계관과 스토리까지 잡아주고
노션과 슬랙을 오가며 놓치는 내용하나 없이 팀원들의 모든 이야기를
팔로업하는 모습을 보며 이상적인 리더의 모습이라는 생각을 했다.
디자인은 정말 믿고 맡기는 영역이었는데,
알잘딱깔센으로 너무나도 멋지고 일관적인 디자인을 선보여줘서
책임감과 일에대한 태도가 실제 완성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팝업 행사와 어서노션 서바이벌 오프라인 행사를
같이 준비하느라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포기할만도 한 상황이었는데,
끝까지 놓지 않고 맡은 역할들을 최대한 수행하려고 하는 모습이 돋보였던 나우❤️
프로젝트 초반의 부족함을 만회하기 위해 마지막에
맡은바 그 이상을 하려는 태도를 통해,
디자인부터 제안서까지 야무지게 자신의 몫을 해내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팀원들을 믿고 아끼는지 알 수 있었다.
가상의 프로젝트 결과물밖에 없어서 실무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다던 무화과❤️
프로젝트 초반부터 욕심이 느껴지는 적극성을 보며 기대감이 높았는데,
실제 결과물이 그 기대를 뛰어넘었던 멋진 팀원.
상상했던 것들을 실제 디자인으로 표현해주는 모습을 보며
믿고 맡길 수 있는 팀원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든든한 지 알 수 있었다.
하루하루 지날 수록 콘텐츠에 대한 감이 점점 살아나더니
결국 나중에는 노슈니 인스타그램을 잡아먹은 흑연필심❤️
그동안 목표를 세우지 않고 실행했던 프로젝트들의 끝이 흐지부지여서
제대로 된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결국 다양한 도전을 하며 스스로 성장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며
목표 드리븐과, 데드라인 드리븐이 제대로 작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취업 준비와 면접 일정이 겹쳐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고하고 작은 역할이라도 맡아서 끝까지 해낸 토리❤️
중도 포기할 수 있을만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현장에서 맡은바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을 보며 감사함을 느꼈다.
이후에 또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부족한 실무 경험을 꼭 제대로 시켜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게임을 통해 재미있게 노션을 경험해볼 수 있었던
어서노션 서바이벌!
아마 행사에 오지 못해 아쉬워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그럴줄 알고 준비했습니다!
온라인 버전 탈출 게임을 말이죠.
기본 블록 기능부터 어렵다고 악명높은
데이터베이스와 관계형까지,
아래 링크를 통해 노션랜드의 세계관이 그득그득 담긴
탈출 게임을 경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풀이와 비하인드 스토리도 담겨있으니 꼭 확인해보세요!
https://ctee.kr/item/store/7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