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필자의 마음가짐 고쳐먹기
바야흐로 1인 미디어 전성시대다. 요즘은 친구들을 만나면 이야기하다가 “유튜브 해봐!”라는 말이 한번씩은 나오는 것 같다. 대학원 동료들끼리 술을 먹다가도 과학 유튜버 해보라며 서로를 부추기고 있다.
그러던 와중 최근, 나의 유튜브 알고리즘에 박사 버츄얼 스트리머가 등장했다. 홀린 듯 영상을 보다 보니 사실 내가 이미 다 아는 내용들이었다. 그동안 아는 게 별로 없어서 유튜브를 못 한다고 핑계를 대왔는데, 승승장구하는 그분의 모습은 꽤나 충격이었다. 결국 지식의 깊이만큼이나 그걸 말로 얼마나 재밌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꼭 궤도 님이나 '과학을보다' 채널의 박사님들처럼 해박하지 않아도 괜찮은 걸까. 내가 가진 소소한 지식을 누군가는 절실히 필요로 할 수도 있고, 이미 아는 내용이라도 전달 방식에 따라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는 점이 참 신기하게 다가온다. 예전보다 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사람이 많이 늘어난 것도 참 좋게보이고 나 역시 언젠가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실, 요즘 브런치에 연재하는 것이 조금 루즈해진 참이었다. 원래는 대학원 생각있는 사람들이나 힘들어하고 있는 대학원생들한테 작은 위로나 보탬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정작 내가 바쁘고 힘들어지자 ‘나따위가 무슨 도움이 된다고’ 하는 생각을 많이 했던것 같다.
그 버튜버와 나의 차이가 그런게 아닐까. 그 분은 남들이 다 아는 내용일지라도 일단 시작하고 봤고, 나는 안될 핑계만 찾고 있지 않았나. 다시 뭐가 됐든 열심히 써보고, 애초에 도움이 되고싶다 했으니까 또 어떻게 도움이 될지 열심히 연구해보는 것이 나의 숙제가 될 것 같다.